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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걸 진중권 연일 신랄한 설전 “입보수 반품해야” “기회주의적 행태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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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걸 진중권 연일 신랄한 설전 “입보수 반품해야” “기회주의적 행태 기억”

입력
2020.01.04 10:09
수정
2020.01.04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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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걸 “지지자 찌질이로 보나”

진중권 “문 대통령 위해 개싸움 했던 게 나”

지난달 1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연남동 아침달 북카페에서 진보의 쓴소리 진중권 교수 인터뷰. 홍인기 기자
지난달 1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연남동 아침달 북카페에서 진보의 쓴소리 진중권 교수 인터뷰. 홍인기 기자

이종걸(5선)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SNS에서 신랄한 설전을 이어갔다.

이 의원은 앞서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진 전 교수가 최근 방송토론에서 조국 전 법무부장관과 그의 지지자들을 비판한 것을 두고 “심각한 지적 퇴행”이라고 했다. 이 의원은 “사람들이 그에게 분노했다면 그의 책 독자였고 출연한 방송의 시청자였기 때문”이라며 “자신의 책을 선택해서 먹고 살게 해줬던 독자들이 찌질이, 저능아, ‘네오나치’ 수준으로 보이는가?”라고 지탄했다.

또 “신경을 끄려고 했는데 일시적인 총질 특수를 누려서인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며 “한 논객이 지식인사회에서 급전직하해 관심이 없어지게 되는 일은 종종 있었다”고 했다. 진 전 교수가 자신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떨어지자 조 전 장관을 비판하는 식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는 취지다.

이 의원은 “소설가 이문열은 2001년 자신의 극우 글에 분노하는 독자들에게 책을 반품하라고 제안했다”며 “이제 ‘입 진보’가 ‘입 보수’로 변했으니 입 진보 담론이 담긴 상품은 반품을 제안하고, 받아주는 게 상도의에 맞다. 돈을 많이 준비해야 할까”라고 덧붙였다.

지난 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검찰공정수사촉구특별위원회 회의에서 이종걸(왼쪽)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뉴스1
지난 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검찰공정수사촉구특별위원회 회의에서 이종걸(왼쪽)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뉴스1

진 전 교수는 즉각 응수했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그를 따라 바닥으로 내려갈 필요는 없다”며 “함께 망가지자는 전략인데, 그분의 진흙탕 초대는 정중히 거절하겠다”고 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당 대표였던 2015년 새정치민주연합(민주당 전신) 내홍 사태를 언급하며 “민주당 의원들이 부당하게 문 대표를 흔들 때 그를 지키기 위해 험한 개싸움도 마다하지 않은 게 저라는 점을 잊지 말아달라”며 “이 의원이 보여주셨던 기회주의적인 행태를 저는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그때) 드린 말씀에 상처를 입으셨다면 사과 드린다. 그때 문 대표를 지키려면 그럴 수밖에 없었다는 점, 이해하시고 너그러이 용서해 주시기 바란다”고 꼬집었다.

당시 원내대표였던 이 의원은 문 대표와 부딪히며 두 차례 당무를 거부했었다. 2015년 6월에는 문 대표가 측근 최재성 의원을 당 사무총장에 임명하자 이에 반대하며 열흘간 당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했고, 그 해 말 안철수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전 공동대표가 탈당하자 문 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며 40일 동안 당무를 거부했다. 당시 진 전 교수는 당내 비주류 세력을 향해 “작은 혁신조차 거부하는 이들”이라고 비판했었다.

정지용 기자 cdragon2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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