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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갓집 일본 생각?” 해리스 대사 ‘종북좌파’ 언급에 SNS도 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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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갓집 일본 생각?” 해리스 대사 ‘종북좌파’ 언급에 SNS도 부글

입력
2019.11.29 11:45
수정
2019.11.29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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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 주한 미국대사 “문 대통령, 종북좌파 둘러싸였단 얘기”

“적절치 않은 발언”… 정치권서도 지적 이어져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가 6일 서울 종로 외교부 정부청사에 들어서고 있다. 류효진 기사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가 6일 서울 종로 외교부 정부청사에 들어서고 있다. 류효진 기사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가 “문재인 대통령이 종북좌파에 둘러싸여 있다는 얘기가 있다”고 발언한 사실이 전해지면서 비판 여론이 커지고 있다. 일각에선 해리스 대사가 ‘일본계 미국인’이라는 점을 들어 한국과 미국의 가교 역할을 맡는 데 의문을 갖는 목소리도 나왔다.

JTBC ‘뉴스룸’은 28일 해리스 대사가 지난 9월 자신의 관저에서 여야 국회의원들과 만나 이 같은 질문을 던졌다고 보도했다. 이 자리에 참석했던 의원은 “황당한 질문이었다. 주한 미국대사의 인식에 놀랐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무례하다”는 평가가 쏟아졌다. 한 누리꾼(취***)은 “미국대사가 했다기엔 너무나 부적절한 발언”이라며 “한 나라의 대사를 할 자격이 없는 사람이 그 자리에 앉아있다”고 꼬집었다.

해리스 대사는 미군 태평양사령관을 지낸 예비역 해군 대장 출신으로, 1956년 주일미군 해군기지가 위치한 일본 요코스카에서 주일미군이었던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이로 인해 한일 갈등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ㆍ지소미아) 종료 등의 문제에서 일본 정부와 비슷한 입장을 보인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은 21일 TBS라디오에서 해리스 대사를 두고 “한일관계에 있어서도 한국이 잘못했다고 꼭 집어서 이야기 한다”며 “어머니가 일본 사람이라 외갓집을 생각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해리스 대사는 앞서 방위비 분담금 인상을 압박하면서 보인 고압적 태도로도 ‘외교 결례’ 논란을 빚었다. 7일 관저에서 국회 정보위원장인 이혜훈 바른미래당 의원과 만나 한국 정부가 방위비 분담금 50억달러를 부담해야 한다고 수십 차례 반복해 말한 사실이 전해지면서다. 이 의원은 이에 대해 “방위비 이야기를 할 줄 모르고 갔다가 당황했다”고 말했다. 여권에서도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이 20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때까지 여러 대사들을 만나 봤지만 그렇게 무례한 사람은 처음”이라고 목소리를 높인 바 있다.

해리스 대사의 발언 논란과 관련, 주한 미국대사관 대변인은 “비공개 외교면담에서 토론한 내용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혼잎 기자 hoi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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