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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심 교수, 감옥 가 있어라” 김어준 발언에 조국 지지자 갑론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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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심 교수, 감옥 가 있어라” 김어준 발언에 조국 지지자 갑론을박

입력
2019.09.30 11:37
수정
2019.09.30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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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 농담 용인하면 안 돼” “같은 걸 들어도 해석이 다르다니”

다스뵈이다 측 “해당 발언에 달리 밝힐 입장 없다”

27일 공개된 팟캐스트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의 한 장면. 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27일 공개된 팟캐스트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의 한 장면. 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방송인 김어준씨가 조국 법무부 장관 부인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를 두고 ‘검찰개혁이 될 때까지 감옥에 가 있으라’는 취지로 말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30일 조 장관 지지자 간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김어준의 농담이 지나쳤다”는 반응과 함께 “정 교수가 혹시 구속되더라도 계속 지지해야 한다는 맥락”이라는 옹호론도 나왔다.

김씨는 지난 27일 자신이 진행하는 팟캐스트 ‘김어준의 다스뵈이다’ 80회에서 김남국 양지열 변호사와 함께 조 장관 일가 검찰 수사 관련 이야기를 나눴다. 주로 검찰의 조 장관 관련 수사가 무리했으니 조 장관이 물러나선 안 된다는 내용이었다.

이 과정에서 김씨는 검찰의 정 교수 기소와 관련, “검찰이 아무리 정교하게 설계를 해도 지랄을 해버려야 한다. (정 교수가 기소되면) 언론은 유죄가 확실하니 장관직에서 내려오라고 할 것 아니냐”고 운을 뗐다. 그는 그러면서 “어떤 시점에 조 장관 스스로 현 정부에 부담이 돼 스스로 사퇴하는 시점이 올 때까지 버텨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문제의 발언이 나왔다. 김씨는 “그런데 (부인이 기소된다고 해서) 장관이 왜 사퇴를 해? 오히려 ‘부인, 감옥에서 좀 지내게. 나는 공수처가 바쁘네. 검경 수사권 조정이 끝난 다음 밖에서 보세’라고 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하며 웃음을 터뜨렸다. 검찰개혁을 위해선 정 교수 구속도 감수해야 한다는 취지로 농담조의 발언을 한 것이다. 해당 발언이 담긴 동영상은 5만2,000번 이상 조회되며 누리꾼의 관심이 집중됐다.

조 장관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비판이 줄을 이뤘다. 한 트위터 이용자(f*****)는 “현 시점에서 검찰개혁과 정경심의 구속은 분리할 수 없게 돼 버렸다. 김어준의 농담을 용인하는 것은 검찰개혁을 위해 촛불시위에 나선 시민들의 보편감성과 분리시키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다른 이용자(J*****)도 “인간을 정치적 도구 또는 수단으로 생각하는 수구좌파 입 진보다. 좋은 세상은 왜 만들고, 검찰개혁은 왜 하려고 하는 건가”라고 반문했다.

반면 취지에 공감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조 장관을 지지한다고 밝힌 익명의 누리꾼은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글에서 “방송을 보면서 위화감을 느낀 건 사실이지만 지금은 우리 쪽 스피커를 공격하면서 내부분열을 일으킬 때가 아니다. 지금 밀리면 앞으로 누가 검찰개혁을 하러 나서겠나”라고 김 씨를 두둔하고 나섰다. 다른 누리꾼(H******)도 “같은 걸 들어도 해석이 이렇게 다르다니 놀랍다. 혹시 그런 일(정 교수가 구속되는 일)이 있더라도 지지를 계속 해야 한다는 맥락에서 나온 발언”이라고 주장했다.

1998년 딴지일보를 창간하고 ‘나는 꼼수다’ 팟캐스트 방송으로 인기를 끌었던 김씨는 현재 tbs FM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인터넷 방송 ‘김어준의 다스뵈이다’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 해당 방송들은 조 장관 논란과 관련해 조 장관을 옹호하는 내용을 주로 다뤘다.

김씨의 정 교수 감옥 관련 발언 논란에 대해 다스뵈이다 제작진은 한국일보 통화에서 “해당 발언에 달리 밝힐 입장이 없다”고 밝혔다.

손효숙기자 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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