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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조국 사태, 공정성ㆍ정의의 문제…진영논리로 봐선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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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조국 사태, 공정성ㆍ정의의 문제…진영논리로 봐선 안 돼”

입력
2019.09.29 10:37
수정
2019.09.29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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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찰 개혁에는 진정성 있어” 

진중권 동양대 교양학부 교수. 한국일보 자료사진
진중권 동양대 교양학부 교수. 한국일보 자료사진

최근 정의당에 탈당계를 제출했다가 철회한 진보 논객 진중권 동양대 교수가 조국 법무부 장관을 둘러싼 논란에 입을 열었다. 그는 “조 장관의 도덕성에 문제가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면서 “검찰개혁에 목숨을 거는 것은 진정성이 있다”고 말했다.

진 교수는 27일 영남일보 초청 ‘조국 정국’ 토론회에서 “조국 사태는 공정성과 정의의 문제이지, 결코 이념이나 진영으로 나뉘어 벌일 논쟁의 문제가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조국 사태가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진보'와 '보수'가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이라며 “조국이나 나경원 모두 자녀의 스펙관리를 부모가 해줬다. 아이들 문제에 왜 부모가 끼어드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고 했다.

진 교수는 정의당에 탈당계를 제출했던 배경에 대해 “조 장관 임명 전 반대 의견을 정의당에 전달했지만 당은 ‘데스노트’에 올리지 않았다”며 “이 상황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었다”고 했다. 이어 심상정 정의당 대표의 ‘탈당 만류’ 전화를 받고 “외부 활동을 사실상 하지 않고 있는 제가 도움될 일은 크게 없지만, 당이 그렇게 결정했다면 따라야 한다고 생각해 탈당을 철회했다”고 했다.

그는 ‘조 장관만이 검찰개혁을 이룰 수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그렇게 보지는 않는다. 개혁은 사람이 아니라 시스템에 의해 이뤄져야 한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 장관이 최적격자임은 틀림없다”고 강조했다. 또 “친구 입장에서 바라봤을 때 조 장관이 굉장히 강단이 세진 것 같다”며 “이미 망가질 대로 망가진 상태에서 검찰개혁은 결국 해냈다는 평가를 받고자 하는 것 같다. 한편으로는 조금 안쓰럽기도 하다”고 했다.

조국 법무부 장관이 2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자택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 법무부 장관이 2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자택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진 교수와 조 장관은 서울대 82학번 동기로 1989년 서울사회과학연구소를 결성하는 등 가까운 사이로 알려졌다. 진 교수는 조 장관을 둘러싼 논란에 심적 부담을 토로하며 “(조)국이와 나는 친구지만 정의를 외면할 수도 없다. 오히려 여러분에게 어떻게 해야 할 지 묻고 싶다”는 말을 했다.

그는 소설가 공지영씨가 자신을 향해 ‘머리 안 좋은지 박사도 못 땄다’고 비판한 데 대해 “대체적로 사실”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그는 “나는 박사학위도 없고 머리도 나쁘다. 공 작가의 말이 대부분 맞다”며 “공 작가와는 좋은 추억만 남기려 한다”고 했다.

정지용 기자 cdragon2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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