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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화이트리스트 배제, 일방적이고 독단적” 고노 장관과 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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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화이트리스트 배제, 일방적이고 독단적” 고노 장관과 설전

입력
2019.08.02 11:51
수정
2019.08.02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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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방콕 아세안+3 외교장관 회의서 발언

고노 “강 장관, 왜 불만인지 모르겠다” 맞수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아세안+3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해 무표정한 얼굴로 무언가를 응시하고 있다. 방콕=로이터 연합뉴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아세안+3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해 무표정한 얼굴로 무언가를 응시하고 있다. 방콕=로이터 연합뉴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한국에 대한 일본의 화이트리스트(수출심사 우대국) 배제 결정에 대해 “일방적이고 독단적”이라며 유감을 표명했다. 2일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ㆍASEAN)과 한국ㆍ중국ㆍ일본이 참석하는 회의에서다.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장관은 “강 장관이 왜 불만인지 모르겠다”고 응수했다.

강 장관은 태국 방콕 센타라 그랜드호텔에서 이날 오전 9시(현지시간) 열린 아세안+3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했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엄중한 우려를 표한다”고 말했다. 일본이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 주재로 열린 각의(국무회의)에서 관련 내용을 담은 수출무역관리령 개정안을 의결했다는 소식은 회의 1시간 전쯤 전해졌다.

강 장관은 일본의 결정이 자유무역이라는 근본적인 원칙을 위배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이 지역에서 자유롭고 공정하며 차별이 없는 무역을 확대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 장관은 또 아세안 국가들이 공동성명에서 주요 무역 파트너들 간의 무역 긴장에 우려를 표명했다는 점을 상기하면서 감사를 표했다. 외교부는 일본이 2일 화이트리스트 배제 조치를 강행할 것을 염두에 두고 일본과 국제사회를 향한 공개적인 메시지를 사전에 준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고노 외무장관도 강 장관의 발언에 강경하게 맞섰다. 그는 “아세안 국가로부터 우리의 수출 관리 조치에 대해 어떤 불만도 듣지 못했다”며 “불만의 근원이 어디에서 기인한 것인지 모르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고노 장관은 한국이 아세안 국가와 동일한 대우를 받을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는 한편, 안보 관점에서 민감한 재화와 기술에 대한 수출 통제를 하는 건 국제사회 일원으로서의 책임일 뿐이라고 강변했다. 자유무역체계를 거스르지 않는다고도 주장했다.

방콕=신은별 기자 ebsh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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