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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미선 비보에 영화계도 충격 “평소 밝은 모습…죽음 믿기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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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미선 비보에 영화계도 충격 “평소 밝은 모습…죽음 믿기지 않아”

입력
2019.06.29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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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서울 중구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열린 영화 ‘나랏말싸미’ 제작발표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전미선. 연합뉴스.
지난 25일 서울 중구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열린 영화 ‘나랏말싸미’ 제작발표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전미선. 연합뉴스.

배우 전미선이 29일 사망했다는 소식에 영화계도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전미선은 불과 나흘 전인 25일에도 영화 ‘나랏말싸미’ 제작보고회에 참석하고 TV 연예정보 프로그램과 인터뷰를 하는 등 활발히 활동했기 때문이다.

‘나랏말싸미’ 제작 관계자는 “전미선이 며칠 전 제작보고회는 물론이고 그 이후 사석에서도 시종일관 밝고 의욕적인 모습이었다”며 “갑작스러운 비보에 감독과 배우들, 스태프 모두 크나큰 충격에 빠져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전미선이 평소 개인적인 고민이나 힘든 일 등을 전혀 내색하지 않았다”며 “촬영 당시에도 즐겁고 유쾌한 분위기였던 터라 죽음이 더욱더 믿기지 않는다”고 비통해했다.

‘나랏말싸미’는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에 숨겨진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전미선은 세종대왕의 아내 소헌왕후 역을 맡아 세종대왕 역 송강호, 신미 스님 역 박해일과 연기 호흡을 맞췄다. 제작발표회 당시 전미선은 “16년 전 ‘살인의 추억’에서도 송강호, 박해일과 함께 작업한 적이 있어서 더할 나위 없이 편하게 촬영했다”며 “소헌왕후 안에는 내가 하고 싶었던 말과 성품이 있었고 여장부 같이 세종을 더 크게 만드는 분이었을 것”이라고 남다른 애정을 밝히기도 했다. 전미선은 ‘나랏말싸미’ 홍보 행사와 언론 인터뷰에도 빠짐없이 참여할 예정이었다.

9월 방영을 앞둔 KBS 드라마 ‘조선로코-녹두전’ 측도 비보를 접하고 비통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전미선은 이 드라마에 기방 행수 역으로 캐스팅돼 있었다.

전미선은 연극 ‘친정엄마와 2박3일’ 공연을 위해 머물고 있던 전북 전주시의 한 호텔에서 29일 오전 숨진 채 발견됐다. 매니저가 전미선과 연락이 닿지 않자 호텔 측에 양해를 구해 객실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발견 당시엔 이미 숨을 거둔 뒤였다고 119구급대가 전했다. 객실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전미선이 스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전미선의 소속사 보아스엔터테인먼트는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전미선이 평소 우울증으로 치료를 받았으나 슬픈 소식을 전하게 됐다”며 “고인의 명복을 빌어 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표향 기자 suza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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