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 “장교ㆍ부사관 주소이전 적극 협조”
양구군, 육아환경 개선 등 인센티브 약속
지난 6월 24일 육군 제21사단 신병교육대에서 강원지방병무청이 주관하는 제3회 현역병 입영문화제가 열렸다. 입영대상자와 가족 1,000여명이 참가한 이날 행사에서 태권도 시범단이 공연을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강원 양구군과 제21보병사단이 상생을 위한 소중한 첫발을 내디뎠다.

지역에 주둔하는 사단인 만큼, 장교와 부사관 등의 주민등록을 양구로 이전해 세수확보에 도움을 주고, 양구군은 군 관계자와 가족들에게 혜택을 늘리기로 했다.

양구군은 최근 사단 지휘부와 간담회를 갖고 인사발령 시 주민등록 이전 의무화 협조 등을 논의했다고 28일 밝혔다. 양구군과 사단 측은 이날 논의를 구체화해 조만간 지역 상생을 위한 협약을 맺기로 했다.

첫 번째 현안은 현재 2만3,000여명 수준인 양구의 인구 늘리기다. 더구나 국방개혁2.0 정책에 따라 부대가 일부 이전하면 지역상권 붕괴마저 우려돼 절박한 심정이다. 군은 인구 1명이 증가할 때마다 100만원 안팎의 세수확보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위해선 군 부대의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양구군은 조만간 군 관계자들에게 줄 인센티브를 발표할 계획이다. 군청 실무진은 최근 전국 최초로 인구정책과를 신설한 전남 고흥군을 다녀오기도 했다. 출산, 영유아 보육환경 개선은 물론 귀농 지원 시스템 등 젊은 층과 중장년 모두 공감하는 대책을 내놓기 위함이다.

당시 간담회에서는 양구군이 군 부대 유휴지 정보 제공 등에 대해 “적극 협조하겠다”고 화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구군은 앞서 전국 최초 군 장병 택시비 지원계획을 발표하는 등 민군 상생을 위한 혜택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양구에 주둔하는 병사들은 거리에 따라 적게는 6,000원, 많게는 1만6,000원까지 교통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 양구로 주민등록을 옮긴 장교와 부사관 등이 많은 부대에는 분기별로 540만원 상당의 택시 쿠폰을 지원한다. 양구군 관계자는 “지역에 주둔하는 군 부대와 주민들 모두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지원시책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8월 육군 21사단 장병들이 배꼽 축제가 열리는 양구 서천 일대에서 국토대청결 환경정화 활동을 하고 있다. 21사단 제공ㆍ연합뉴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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