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2.11 (수)
본심 심사평 “소설쓰기 얼마나 고된 노동인지 실감케 해”
본심 심사평심사 대상작 150여 편 중 예심을 통과한 작품은 열 편, 몇 주 간의 숙고 끝에 본심을 진행했다. 열 편 중 본심에서 중요하게 거론된 작품은 공선옥 작가의 ‘은주의 영화’, 박상영 작가의 ‘대도시의 사랑법’, 윤이형 작가의 ‘작은마음동호회’, 정소현 작가의 ‘품위 있는 삶’ 이렇게 총 네 편이었다.‘은주의 영화’는 문체가 돋보였다. 특히 후반부의 작품들은 마치 접신 상태에서 쓰기라도 한 것처럼 문장에서 ...
2019.11.26
한소범 기자
제52회 한국일보문학상에 정소현 ‘품위 있는 삶’
정소현(44) 작가의 소설집 ‘품위 있는 삶’이 한국일보사가 제정하고 GS가 후원하는 제52회 한국일보문학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올해 등단 11년을 맞은 작가가 7년 만에 낸 신작 ‘품위 있는 삶’은 흥미로운 반전과 날카로운 현실 감각을 선사하는 단편 여섯 편이 수록돼 있는 소설집이다. 심사위원들은 “치밀한 구성과 밀도 높은 문장 안에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해냈다”고 평가했다. 정 작가는 1975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2...
“소설 그만둘까 생각할 때, 앞으로 잡아채주는 상 돼”
수상자 정소현 소설가 인터뷰정소현(44) 작가가 7년 만엔 낸 소설집 ‘품위 있는 삶’을 제52회 한국일보문학상 최종 수상작으로 낙점한 뒤, 심사위원들은 이런 의견을 주고 받았다. “이렇게 밀도 높은 소설을 쓰려니 (새 책이 나오는데) 7년이나 걸렸나 봐요.” 반은 상찬이지만, 반은 타박이기도 했다. 전작 ‘실수하는 인간’의 신선한 충격을 기억하고 있는 독자 입장에서 7년은 너무 긴 시간이었다. “왜 이렇게 오래 걸렸나...
정소현 ‘품위 있는 삶’
※반백 년 넘게 한국문학계 기둥 역할을 해온 한국일보문학상이 52번째 주인공 찾기에 나섭니다. 예심을 거쳐 본심에 오른 작품은 10편. 심사위원들이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본심에 오른 작품을 2편씩 소개합니다(작가 이름 가나다순). 수상작은 본심을 거쳐 이달 하순 발표합니다.<9> 정소현 ‘품위 있는 삶’정소현은 ‘양장 제본서 전기’라는 근사한 제목의 단편소설로 시작을 알렸다. 1983년 신문을 모조리 뒤지며 신생아 유...
2019.11.21
최은미 ‘어제는 봄’
※반백 년 넘게 한국문학계 기둥 역할을 해온 한국일보문학상이 52번째 주인공 찾기에 나섭니다. 예심을 거쳐 본심에 오른 작품은 10편. 심사위원들이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본심에 오른 작품을 2편씩 소개합니다(작가 이름 가나다순). 수상작은 본심을 거쳐 이달 하순 발표합니다.<10ㆍ끝> 최은미 ‘어제는 봄’우리는 무언가를 원하기 때문에 상처받고 억눌리고 훼손당하거나 훼손한다. 또한 그것을 잊지 못한다. 그런 점에서 최...
의료와 보험의 세계를 비추는 거울
※ 반백 년 넘게 한국문학계 기둥 역할을 해온 한국일보문학상이 52번째 주인공 찾기에 나섭니다. 예심을 거쳐 본심에 오른 작품은 10편. 심사위원들이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본심에 오른 작품을 2편씩 소개합니다(작가 이름 가나다순). 수상작은 본심을 거쳐 이달 하순 발표합니다. 임솔아 ‘눈과 사람과 눈사람’‘눈과 사람과 눈사람’의 작가 임솔아가 소설이라는 장르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는 명확해 보인다. 사르트...
2019.11.19
해외 입양아의 목소리에 담아낸 환대의 서사
※ 반백 년 넘게 한국문학계 기둥 역할을 해온 한국일보문학상이 52번째 주인공 찾기에 나섭니다. 예심을 거쳐 본심에 오른 작품은 10편. 심사위원들이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본심에 오른 작품을 2편씩 소개합니다(작가 이름 가나다순). 수상작은 본심을 거쳐 이달 하순 발표합니다. 조해진 ‘단순한 진심’작가는 한 사회에서 어떤 존재일까. 돌아보는 사람이고, 기다려 주는 사람이라고 작가를 부를 수 있다면 조해진을 보게 ...
서로 칼을 겨눈 채로도 함께 걷는 여성들
※ 반백 년 넘게 한국문학계 기둥 역할을 해온 한국일보문학상이 52번째 주인공 찾기에 나섭니다. 예심을 거쳐 본심에 오른 작품은 10편. 심사위원들이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본심에 오른 작품을 2편씩 소개합니다(작가 이름 가나다순). 수상작은 본심을 거쳐 이달 하순 발표합니다. 윤이형 ‘작은마음동호회’니키 드 생 팔의 작품 ‘미의 세 여신(The Three Graces)’은 풍만한 가슴과 엉덩이를 지닌 세 여성이 밝은 채도의 ...
2019.11.14
친애하고도 또 한 번 친애하는 마음
※ 반백 년 넘게 한국문학계 기둥 역할을 해온 한국일보문학상이 52번째 주인공 찾기에 나섭니다. 예심을 거쳐 본심에 오른 작품은 10편. 심사위원들이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본심에 오른 작품을 2편씩 소개합니다(작가 이름 가나다순). 수상작은 본심을 거쳐 이달 하순 발표합니다. 백수린 ‘친애하고, 친애하는’삼대의 이야기는 특별하다. 여성이 삼대를 구성할 때, 이 특별함은 각별함이 된다. 할머니와 손녀의 나이 차는 ...
김수영문학상에 권박 시인
제38회 김수영문학상에 권박(36)시인이 선정됐다. 김수영문학상을 주관하는 민음사는 “총 170편의 원고가 투고된 2019 김수영문학상에 권박 시인의 ‘마구마구 피뢰침’외 67편이 결정됐다”고 13일 밝혔다. 심사위원단은 수상작에 대해 "전략과 시적 상상력이 결합한 방식으로 우리 시대가 직면한 물음에 정치적이면서도 시적으로 답하고 있었다"며 "페미니즘과 초현실주의가 결합해 예상치 못한 예외적인 세계가 탄생했다"고 평...
2019.11.13
박상영 ‘대도시의 사랑법’
※ 반백 년 넘게 한국문학계 기둥 역할을 해온 한국일보문학상이 52번째 주인공 찾기에 나섭니다. 예심을 거쳐 본심에 오른 작품은 10편. 심사위원들이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본심에 오른 작품을 2편씩 소개합니다(작가 이름 가나다순). 수상작은 본심을 거쳐 이달 하순 발표합니다. 박상영 ‘대도시의 사랑법’무엇이든 다 될 수 있었지만 아무것도 되지 못한 어느 섬세하고 무기력한 청년의 망한 사랑 이야기. 그리고 소설...
2019.11.12
온기 품은 여성 서사 SF
※ 반백 년 넘게 한국문학계 기둥 역할을 해온 한국일보문학상이 52번째 주인공 찾기에 나섭니다. 예심을 거쳐 본심에 오른 작품은 10편. 심사위원들이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본심에 오른 작품을 2편씩 소개합니다(작가 이름 가나다순). 수상작은 본심을 거쳐 이달 하순 발표합니다.<3> 김초엽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2017년 한국과학문학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한 김초엽은 불과 2년도 지나지 않아 첫 소설...
오래됐지만 현재를 떠도는 얘기들
※ 반백 년 넘게 한국문학계 기둥 역할을 해온 한국일보문학상이 52번째 주인공 찾기에 나섭니다. 예심을 거쳐 본심에 오른 작품은 10편. 심사위원들이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본심에 오른 작품을 2편씩 소개합니다(작가 이름 가나다순). 수상작은 본심을 거쳐 이달 하순 발표합니다.<1> 공선옥 ‘은주의 영화’‘은주의 영화’는 “슬픔이라거나 그늘이라고 하면 좀 민망해질 수도 있는” 옛날간날 이야기다. 1980년대 이후 30년 ...
2019.11.07
한 인간을 지탱하는 분노와 죄책감
※ 반백 년 넘게 한국문학계 기둥 역할을 해온 한국일보문학상이 52번째 주인공 찾기에 나섭니다. 예심을 거쳐 본심에 오른 작품은 10편. 심사위원들이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본심에 오른 작품을 2편씩 소개합니다(작가 이름 가나다순). 수상작은 본심을 거쳐 이달 하순 발표합니다. 김금희 ‘오직 한 사람의 차지’김금희의 두 번째 소설집 ‘너무 한낮의 연애’를 두고 한 템포 늦게 울게 되는 일들에 대해서라면 이보다 정...
10편 중 9편, 올해도 여성작가 바람
제52회 한국일보문학상 본심 작품 10편 선정2019년 제52회 한국일보문학상 후보작으로 10편이 선정됐다. 후보작은 공선옥 작가의 ‘은주의 영화’(작가명 가나다순), 김금희 작가의 ‘오직 한 사람의 차지’, 김초엽 작가의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박상영 작가의 ‘대도시의 사랑법’, 백수린 작가의 ‘친애하고, 친애하는’, 윤이형 작가의 ‘작은마음동호회’, 임솔아 작가의 ‘눈과 사람
2019.1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