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아산시 도심 공원에 황톳길 조성
건강증진·편의시설 확충 활용도 높여
맨발 걷기 지원 조례 제정 추가 지원

충남 아산시가 올해 아산문화공원과 둔포중앙근린공원에 황톳길 3.3㎞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사진은 70대 부부가 맨발로 황톳길을 걷는 가상 이미지. 구글 인공지능(AI) 제미나이 2.0 플레시 이미진3 생성
"맨발로 황톳길을 걸으니 온몸에 활력이 도는 것 같아요."
따스한 봄 햇살이 내리쬐던 지난 11일 오후 아산시 송악면 궁평저수지 황톳길. 맨발로 산책을 즐기던 우규남(70)씨의 얼굴에 웃음꽃이 활짝 피었다. 그는 "꾸준히 걸으니 발바닥과 다리 근육이 튼튼해지고 묵직했던 무릎과 허리도 한결 편안해졌다"고 황톳길 걷기 예찬론을 펼쳤다.
어싱(Earthing) 또는 그라운딩(Grounding)이라 불리는 맨발걷기는 '제2의 심장'이라 불리는 발과 땅의 접촉을 통해 미세근육을 자극하는 자연 치유법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 앞서 2012년 '맨발로 땅을 밟으면 지면의 자유전자가 우리 몸의 염증, 활성산소를 중화시킨다"는 미국 심장전문의 스테판 시나트라 박사의 논문 이후 국내에서도 스트레스 감소 효과 등 맨발 걷기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다. 특히 지난 2023년 한국산림림휴양학회지에도 맨발걷기가 신발을 신을 때보다 스트레스 감소효과가 높고 혈관건강 개선에도 도움을 준다는 연구 결과가 실리기도 했다.
이 같은 효과가 알려지자 충남 아산시가 도심 속 맨발걷기 명소 만들기에 나섰다.
시는 올해 아산문화공원에 1,227m 길이의 황톳길과 △습식체험장 △황토볼 체험공간 △세족장을 조성한다고 12일 밝혔다. 둔포중앙근린공원에도 900m 길이의 숲속 황톳길을 만든다. 이미 맨발 걷기길이 있는 용곡·지산공원에는 황토풀 족욕 체험장, 세족장 등을 추가 설치해 보다 많은 시민들이 찾도록 했다.
지난해 송악저수지에 2㎞에 이르는 황톳길을 조성해 걷기 축제를 연 아산시는 올해 2월 '맨발 걷기 활성화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마련했다. 시 관계자는 "황톳길은 시민들의 건강과 행복을 위한 소중한 공간"이라며 "일상 속에서 맨발 걷기를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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