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 매일 100톤씩 방출
무 500톤 30% 할인 공급

26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뉴스1
정부가 기후위기로 가격이 급등한 배추 가격 안정을 위해 하루 100톤을 도매시장에 방출하기로 했다.
정부는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제관계차관회의 겸 물가관계차관회의 겸 민생경제점검태스크포스(TF)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의 배추·무 수급 안정방안을 발표했다.
지난해 기후위기로 고온과 호우가 극심했던 데다 겨울철 대설 및 한파까지 겹치며 생산량이 크게 줄고, 가격은 급등했기 때문이다. 실제 올해 배추와 무 생산량은 전·평년 대비 10~21% 감소했다. 배추 소매가격은 지난달 하순 기준 전·평년보다 26~36%, 무는 71~86% 높았다.
정부는 공급 확대로 가격 잠재우기에 나섰다. 배추는 비축물량 2,600톤을 일 100톤 수준으로 도매시장에 방출하기로 하고 무는 비축물량 500톤을 도매가격 70% 수준으로 대형마트에 공급하기로 했다.
수입 확대도 꺼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직수입한 배추와 무를 매주 각 200~500톤씩 전국 도매시장 등에 공급하기로 했다. 필요할 경우 가공업체와 식자재마트 등 실수요업체 직공급도 병행할 계획이다. 또, 할당관세 적용 물량도 적극적으로 도입하기로 했다.
배추와 무 재배도 확대된다. 봄 배추와 봄무의 계약재배 물량을 전년 대비 30~45% 확대하는 한편, 정부 수매비축도 지난해보다 50% 늘리기로 했다. 또한 봄동, 얼갈이, 열무 등 대체품목 소비를 홍보하고 최대 40% 할인도 지원하기로 했다.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은 "최근 가격이 급등한 코코아 가공품과 과일 칵테일 등 6종에 대해서도 할당관세를 추가 적용해 식품원료 총 20종에 대해 원가 부담을 경감하겠다"며 "업계도 원가절감 노력 등을 통해 가격 인상요인을 최소화하는 등 물가안정 노력에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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