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학원비 평균 지출 41만4638원
한 해 전보다 3.82% 늘어…4분기에 급증

지난해 7월 서울 시내의 한 학원 건물에 의대 입시를 준비하는 초등반이 개설됐음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뉴스1
'킬러 문항 폐지' 등을 앞세우며 사교육비를 잡겠다고 나섰던 윤석열 정부가 지난해에도 학원비 경감에 실패한 것으로 나타났다. '초등 의대반'으로 상징되는 사교육 광풍을 진정시킬 제대로 된 정책이 없었다는 의미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문수 의원실이 통계청의 연간 가계동향조사 등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미혼자녀가 있는 부부의 월평균 사교육비 지출(학생학원 지출)은 41만4,638원이었다. 한 해 전보다 3.82%(1만5,264원) 늘어난 액수다.
특히 입시철인 4분기(10~12월) 들어 사교육비 증가세가 가팔랐다. 1분기에는 월평균 40만7,286원을 써 전년 동기 대비 3.39% 늘어난 수준이었지만 4분기에는 41만6,269원 지출해 전년 같은 기간보다 6.60% 증가했다.
윤 정부 출범 이후 사교육비는 멈출 줄 모른 채 늘었다.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18.33% 증가했는데 초등학교만 떼어놓고 보면 21.09%나 늘었다.
연간 가계동향조사의 사교육비 통계는 교육부가 3월 중 발표할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를 미리 가늠해볼 수 있는 선행지표 격이다. 김 의원은 "초등학생부터 의대를 준비하는 상황에서 정부가 마땅한 정책 수단을 찾지 못해 사교육비를 잡지 못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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