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프로암 회동
자동차 관세 거론 상황서 만남 '주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오른쪽)가 트럼프 장녀 이방카 트럼프와 함께 지난달 20일 워싱턴 의사당에서 열린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했다. 워싱턴=AP 뉴시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미국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장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만났다. 현대차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가 타이틀 스폰서로 참여하는 골프 대회가 만남의 장이 됐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자동차 관세 검토를 언급한 상황에서 미 행정부 '실세'로 통하는 트럼프 주니어와의 이번 만남이 어떤 역할을 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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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정 회장은 13일(현지시간) 미국프로골프협회(PGA) 투어 토너먼트 대회 '2025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이 개막한 샌디에이고 토리 파인스 골프장을 방문했다. 이날 트럼프 주니어는 딸 카이 트럼프와 함께 이번 대회 프로암(정규 대회 전 프로와 아마추어 선수가 함께하는 경기)에 참가했다. 정 회장은 프로암에 참가하지는 않았지만 이곳에서 트럼프 주니어와 자연스럽게 만나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주니어는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이자 2기 행정부 실세로 통한다. 앞서 미 대선을 앞두고 자신과 돈독한 관계를 맺었던 J D 밴스 부통령을 아버지의 '러닝메이트'로 추천하는가 하면 대선 승리 이후 인수팀에서도 인선에 개입하며 실력을 행사해 왔다. 2024년 12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을 트럼프 대통령 자택이 있는 미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에 초청하는 등 국내 경제인들과도 친분을 쌓았다.
현대차그룹은 북미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는 만큼 트럼프 대통령과의 접점을 늘리고 있다. 지난달 취임식 기금에 100만 달러(약 14억5,000만 원)를 기부한 것이 시작이다. 이번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기간에는 캘리포니아 산불 피해를 돕기 위한 캠페인도 펼친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자동차 관세 부과 가능성을 언급한 상황에서 현대차그룹도 관세 현실화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말 가동을 시작한 미 조지아주 전기차 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를 중심으로 미 현지 생산량 증대를 통해 관세 장벽에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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