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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4년간 구금' 미국인 교사 석방… 트럼프 "우크라 전쟁 종식 계기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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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4년간 구금' 미국인 교사 석방… 트럼프 "우크라 전쟁 종식 계기 되길"

입력
2025.02.12 08:50
수정
2025.02.12 18:21
14면
0 0

'대마 소지 적발' 징역 14년 선고
트럼프 "내일 석방될 사람 또 있다"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이 11일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2021년 8월부터 4년간 러시아에 구금됐다가 이날 풀려나 귀국한 미국인 교사 마크 포겔을 맞이하고 있다. 워상턴=UPI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이 11일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2021년 8월부터 4년간 러시아에 구금됐다가 이날 풀려나 귀국한 미국인 교사 마크 포겔을 맞이하고 있다. 워상턴=UPI 연합뉴스

러시아가 자국에서 마약 밀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약 4년간 구금돼 있던 미국인 교사 마크 포겔을 석방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낼 수 있는 관계 (개선)의 시작이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러시아의 추가 석방이 있을 것이라고도 했다.

11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2021년 8월부터 러시아에서 수감 생활을 해 온 미국인 마크 포겔이 풀려나 미국으로 귀국했다. 이날 저녁 백악관에서 열린 환영식에 참석한 포겔은 미국 국기인 성조기를 몸에 두른 채 "모두에게 감사드린다. 저는 우리나라를 사랑하고, 이곳으로 돌아올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도 "(당신의) 석방에 작은 역할을 할 수 있어서 영광"이라고 화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포겔의 본국 송환 조건에 대해 "아주 공정하고 합리적이었고, 수년간 본 거래와는 다르다"고 설명한 뒤, 12일 미국인 추가 석방 예정 사실도 알렸다. 다만 구체적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애덤 볼러 인질 문제 특사도 이날 미국 CNN방송에 출연해 "내일 깜짝 놀랄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포겔은 주러시아 미국대사관 직원이자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 소재 미국인 학교 직원으로 일했던 인물로, 2021년 8월 러시아 입국 도중 '대마초 17g 소지' 사실이 발각돼 현지에서 체포됐다. 포겔은 "의료용으로 처방받은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러시아 법원은 마약 밀수 혐의를 적용해 그에게 징역 14년을 선고했다. 지난해 8월 미국과 러시아 간 대대적인 수감자 교환이 이뤄질 때에도 포겔은 대상자 명단에서 제외됐다. 미 국무부는 같은 해 12월 그를 '부당 구금자'로 지정한 뒤, 석방을 요구해 왔다.

포겔의 귀국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고 수백만 명의 죽음을 막을 수 있는 관계의 시작이 됐으면 좋겠다"고 자평했다. 백악관에서 포겔을 직접 만났을 때에도 "당신은 우크라이나에서의 전쟁을 끝내는 데 중요한 일부분이 될 수 있다"며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한 일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시작된 양국 간 전쟁에서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일부 회원국 등 서방은 그동안 우크라이나를 지원해 왔다.

이정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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