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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국에 '이란 원유' 수출한 국제단체 제재… "테러 지원·핵무장 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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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국에 '이란 원유' 수출한 국제단체 제재… "테러 지원·핵무장 차단"

입력
2025.02.07 18:31
수정
2025.02.07 18:37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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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2기 출범 후 첫 이란 제재
이란 "핵무기 추구 안 한다" 항변

이란과 미국 국기를 합성한 이미지. 오른쪽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옆모습 실루엣이다. 로이터 연합뉴스

이란과 미국 국기를 합성한 이미지. 오른쪽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옆모습 실루엣이다.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6일(현지시간) 중동 내 반(反)미국·반이스라엘 세력(저항의 축)의 맏형 격인 이란을 겨냥해 첫 제재에 나섰다. 지난달 20일 정권이 출범한 지 18일 만이다.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수억 달러어치의 이란산 원유 수백만 배럴을 중국에 수출할 수 있도록 한 국제 네트워크를 제재한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4일 이란에 '최대 압박'을 가하라고 재무부에 지시하는 내용의 안보 각서에 서명하자, 이틀 뒤 곧바로 실행에 나선 셈이다.

이란은 매년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석유 판매 수익을 통해 역내 불안을 조장하는 하마스(팔레스타인), 후티(예멘), 헤즈볼라(레바논) 등 친(親)이란 무장 세력 및 테러 단체를 지원하고 있다는 게 미국의 시각이다. OFAC는 이란군 총참모부가 해외에 기반을 둔 유령회사, 중개인 네트워크 등을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OFAC에 따르면 이번 제재 명단에 오른 대상은 유령회사인 세페르에너지를 비롯해 중국·인도·아랍에미리트(UAE)를 포함한 여러 관할 구역의 단체, 개인, 유조선박 등이다. 미국의 제재 대상이 되면 미국 내 자산이 동결되고, 미국인과의 거래도 금지된다.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은 "이란 정권은 핵 프로그램 개발, 치명적인 탄도미사일과 무인항공기(드론) 생산, 지역 내 테러조직 지원 등에 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석유 수익 활용'에 여전히 집중하고 있다"며 "미국은 이런 악의적 활동에 자금을 지원하는 이란의 모든 시도를 적극 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우리는 핵무기를 추구하지 않는다"며 미국의 제재에 항변했다. 이란 국영 IRNA통신에 따르면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이날 수도 테헤란에서 열린 이란 이슬람혁명 승리 46주년 기념행사 연설을 통해 "이란 최고지도자의 교리는 어떤 식으로든 무고한 사람들을 학살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미국의 대(對)이란 제재는 부당하다고 비판하면서도, 2018년 5월 트럼프 1기 미국 행정부가 일방적으로 탈퇴한 이란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복원을 위한 협상을 할 의향이 있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나주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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