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통령 퇴임 후 일했던 연예기획사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9월 메릴랜드주 앤드류스 합동기지에서 에어포스원에 탑승하고 있다. 워싱턴=AFP 연합뉴스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이 할리우드의 대형 연예기획사와 계약을 맺으면서 향후 전직 대통령으로서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3일(현지시간) 미국 CBS방송에 따르면 할리우드의 유명 연예 기획사인 크리에이티브 아트 에이전시(CAA)는 바이든 전 대통령과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리차드 로벳 CAA 공동 의장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바이든 대통령은 국내 및 국제사회에서 가장 존경받고 영향력있는 미국의 목소리 중 하나"라며 "그와 다시 협력하게 돼 매우 영광"이라고 밝혔다.
CAA는 바이든 전 대통령이 부통령 임기를 마친 후인 2017∼2020년 함께 일했던 기획사다. 바이든 전 대통령은 CAA를 통해 2017년 큰아들 보의 죽음을 다룬 회고록인 '약속해 주세요, 아버지'를 홍보했으며, 42일에 걸친 '미국의 약속' 북투어를 진행한 바 있다.
세계 최대 규모의 연예기획사 중 하나인 CAA에는 배우 메릴 스트립, 일본 야구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 등이 소속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부부, 힐러리 클린턴 전 미 국무장관도 CAA와 계약을 맺었다.
지난달 20일 백악관을 떠난 바이든 전 대통령은 델라웨어주 자택에 머물면서 비교적 조용히 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손녀 나오미의 득남으로 증조할아버지가 됐다.
그동안 바이든 전 대통령은 퇴임 후 계획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 침묵을 지켜왔다. 퇴임 당시 그는 지지자들에게 "우리는 집무실을 떠나는 것이지, 싸움을 그만두는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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