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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시크 될 만한 모델 우리도 10개 있어... 연내 GPU 1만5000장 확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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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시크 될 만한 모델 우리도 10개 있어... 연내 GPU 1만5000장 확보한다"

입력
2025.02.04 17:34
수정
2025.02.04 17:46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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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 핵심과제 추진 상황 브리핑
AI 컴퓨팅 인프라 발전전략 이달 말 발표
2조 원 규모 국가 AI 컴퓨팅센터 구축 중
유상임 장관 "추경 된다면 GPU 구입 꼭"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2025년도 1월 핵심과제 추진 상황과 2월 계획을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2025년도 1월 핵심과제 추진 상황과 2월 계획을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인공지능(AI) 컴퓨팅 자원 확보와 데이터센터 규제 개선을 골자로 한 ‘AI 컴퓨팅 인프라 발전전략’을 이달 말 발표한다.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가 저비용·고성능 모델 개발에 성공한 만큼 우리나라 역시 AI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핵심 인프라 확충에 속도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2025년도 핵심과제 추진상황’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유 장관은 딥시크 충격과 관련해 “우리도 딥시크가 될 여지가 있는 모델이 약 10개 정도 된다”며 “저비용·저전력으로 고성능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내는 전쟁은 엄청나게 벌어질 것이기 때문에 우리도 빨리 인프라를 구축해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과기정통부는 이에 따라 이달 말 AI 컴퓨팅 인프라 발전전략을 확정해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전략에는 항만 내 데이터센터 입주 허용을 위한 항만법 시행령 개정 등 규제 개선이 담길 예정이다. 또 오는 7일에는 국내외 클라우드·데이터센터, 통신, AI 기업(컨소시엄) 등을 대상으로 국가 AI 컴퓨팅센터 사업 설명회를 개최한다. 정부는 약 2조 원 규모로 센터 구축을 추진 중이며, 컴퓨팅 자원의 조기 확보를 위해 우선 외국산 첨단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투입하되 점진적으로 국산 AI 반도체 비율을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국내 AI 생태계 강화를 위해 2030년까지 GPU 3만 장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며, 올해는 약 1만5,000장 확보가 목표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유 장관은 “국가 예산 677조 원 중 1조 원 정도를 AI에 쓰는 것은 무리가 아니며, (추경이) 일어난다면 AI GPU 구입은 반드시 이뤄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AI와 관련한 국제 협력도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유 장관은 오는 10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AI 행동 정상회의’에 참석해 ‘국제 AI 안전연구소 네트워크’ 의장국을 맡겠다고 제안할 예정이다. 우리나라가 유럽연합(EU)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AI 안전성을 규정한 ‘AI기본법’을 제정한 데 따라 국제 AI 규범 관련 선도적 제안을 하겠다는 목표다.

신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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