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북한 정세 평가 및 2025년 전망 주제

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는 4일 '2024년 북한 정세 평가 및 2025년 전망'을 주제로 '제75차 통일전략포럼'을 개최했다. 경남대 제공
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가 4일 오후 2시 '2024년 북한 정세 평가 및 2025년 전망'을 주제로 '제75차 통일전략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은 5개 소주제에 대한 주제발표 및 토론으로 진행됐다.
제1세션 '북한 정치: 2024년 평가 및 2025년 전망' 주제발표를 맡은 곽길섭 원코리아센터 대표는 북한이 당창건 80주년과 9차 당대회 등 주요 행사에 대한 준비가 필요한 상황이며, 정책 전환은 러-우 전쟁 휴전이 임박해질 시점부터 본격화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적대적 2개 국가론' 완전 정착 △러-우 전쟁 파병 성과 확대 △대미 탐색전 등이 2025년 북한의 전략·전술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정영철 서강대 교수는 제2세션 '북한의 대남 적대정책 변화와 전망'에서 남북한이 각자의 내부 정치적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 상황임을 전제로 일각에서 기대하는 남한에서의 새로운 정권 등장에 따른 남북관계 개선도 쉽지 않을 것 이라고 내다봤다.
정 교수는 "통일을 전면에 내세우는 방식의 통일방안이나 정책은 이미 국민적 설득력을 갖지 못하며, 실효를 다한 것으로 보인다"며 "한국 내부에서 평화를 중심으로 한 문화·가치·담론을 만들어가야 하며 정부는 기존 대북접근을 넘어서 한반도 문제의 근원을 직접적으로 다루는 새로운 정치·군사적인 접근법을 진지하게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제3세션 '북한 대외정책①: 트럼프 2기 출범과 북한의 대미전략 전망' 주제 발표에 나선 김상기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북한이 최강경 대미 대응 원칙과 핵무력 강화노선을 견지하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전향적인 대북 메시지를 일관되게 발신하면서 김정은 위원장과의 대화 재개 의지를 강하게 표출하고 있다며 2025년 북미 대화·협상 및 정상회담이 재개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분석했다. 이어 러-우 전쟁 조기종전 문제와 연계된 북한의 파병 철회가 북미 대화의 첫 의제가 되고 그 대화가 양자 간 군비통제 협상을 견인 촉진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두진호 한국국방연구원 연구위원은 제4세션 '북한의 대외정책②: 북·러관계 지속 및 변화 전망'에서 북·러가 공유하는 인식과 이익이 많아 푸틴-김정은 구도가 유지되는 한·북·러 관계가 공고하게 발전할 가능성이 우세하다고 전망했다. 또 북한군이 러시아에 파병한 상황에서 미북 간 즉각적인 양자회담 복원보다는 러시아의 개입·미북관계 개선 시나리오가 현실적이라고 주장했다.
이관세 극동문제연구소장은 "2025년이 북한에게 있어서 북한의 경제개발 5개년계획의 마지막 해이자 김정은 집권 후 3번째 당대회인 9차 당대회를 준비하는 중요한 해"라며 "이번 포럼은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으로 한반도 정세 변화의 불확실성이 더욱 가중되는 가운데 냉철한 상황 인식과 대응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는 기회였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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