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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과 장수' 기원하는 황금빛 복수초 만개… 동장군 뚫고 봄 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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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과 장수' 기원하는 황금빛 복수초 만개… 동장군 뚫고 봄 알려

입력
2025.02.04 15:13
수정
2025.02.04 15:19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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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완도 진산 상황봉서 1월 24일 개화
기후변화 속 2주가량 늦어져

전남 완도수목원에서 핀 복수초. 전남도 제공

전남 완도수목원에서 핀 복수초. 전남도 제공

전남 완도수목원은 천혜의 자연조건을 간직한 완도의 진산 상왕봉(644m)에서 행복과 건강을 전하는 봄의 전령 식물인 복수초가 황금색 꽃망울을 터트렸다고 4일 밝혔다.

복수초는 미나리아재빗과 여러해살이풀인 야생화로 추운 겨울에도 먼저 꽃을 피워 봄을 알리는 꽃이다. 복(福)과 장수(壽)를 기원하는 복수초는 밤과 이른 아침에는 꽃잎을 닫고 일출과 함께 꽃잎을 점차 펼치는 신비한 특징을 갖고 있다. 복수초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 사이가 감상하기에 가장 좋은 시간대다.

전남 유일의 난대림 수목원인 완도수목원은 기후변화 취약 산림식물종 보전사업 일환으로 상왕봉 일원에 자생하는 복수초를 2010년부터 10여 년간 관찰하고 있다. 복수초는 2023년에는 1월 10일, 지난해는 1월 11일 개화했으나 올해는 1월 24일로 2주일가량 늦어졌다.

안병석 완도수목원장은 “완도수목원에서 황금색 꽃망울을 터트린 복수초의 따뜻한 봄소식이 2025년 새로운 희망의 메시지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기후변화에 취약한 식물의 체계적 보전·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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