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집계
코로나19 당시 제3국 머문 영향
여성 210명·남성은 26명

북한 이탈주민들의 사회정착을 지원하는 통일부 소속기관인 하나원. 사진공동취재단
정부가 지난해 우리나라로 입국한 북한이탈주민이 총 236명이라고 4일 밝혔다. 이는 2023년에 비해 20% 늘어난 수치다.
통일부는 이날 '2024년 북한이탈주민 입국 현황' 브리핑을 통해 지난해 236명의 북한이탈주민이 국내로 입국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196명이 입국한 재작년에 비해 20% 증가한 것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 탈북해 제3국에 장기체류한 인원이 늘어난 영향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8월 인천 강화군 교동도로 넘어온 탈북민을 비롯해 강원 고성군 도보 귀순, 9월 서해 목선 탈북민 등 휴전선을 직접 넘어 국내로 들어온 인원도 3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입국한 탈북민 중에서는 여성(210명)이 남성(26명)보다 월등히 많았다. 통일부 당국자는 탈북민 가운데 여성 비중이 높은 배경으로 ①'조직 사회'인 북한에서 남성들이 조직에 더 강하게 구속되고 ②탈북 경로인 중국 등에서 여성이 결혼이나 취업 등을 통해 탈북민 신분을 감추기 수월한 점 등을 꼽았다.
다만 지난해 입국한 엘리트 계층 탈북민 수는 2023년에 비해 다소 줄었다. 2023년엔 10명 안팎의 엘리트 계층 탈북민이 입국했지만, 지난해엔 그보다 적은 한 자릿수 인원이 입국했다고 통일부는 설명했다. 북한 정권 관료, 주재원 등을 포괄하는 엘리트 계층은 신변 보호를 위해 하나원에서 정착 교육을 받지 않고 국가정보원이 마련한 별도 시설에서 보호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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