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분기 소비밀접업종 승인액 3.3%↓
운수업·여행사, 교육비 사용액은 늘어나

지난 3일 서울 명동 거리. 뉴시스
지난해 4분기 소비밀접업종 카드 사용액이 대폭 줄었다. 특히 12·3 불법계엄으로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된 영향이 컸다. 다만 해외여행과 교육비 지출은 예외였다.
4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소비밀접업종 카드승인 금액은 231조2,400억 원으로 전년 동기(239조800억 원) 대비 3.3% 감소했다. 소비밀접업종은 통계청의 산업분류 중 소비자의 소비생활과 관련성이 높은 도·소매업과 운수업, 교육서비스업 등 8개 업종을 뜻한다.
특히 계엄과 탄핵 정국에 도·소매업 카드사용액이 급감했다. 지난해 4분기 도·소매업 카드승인액은 151조1,200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161조1,300억 원)과 비교해 6.3% 급감했다. 1년 새 물 품 구입을 10조 원 넘게 줄였다는 얘기다.
다만 작년 10월 초 임시공휴일을 포함한 연휴 등으로 해외·국내여행이 증가하면서 항공사와 여행사 실적이 확대되고, 사교육비는 줄이지 않으면서 전체 카드 실적은 증가했다. 전체 카드 승인금액은 309조8,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 늘어났다. 운수업은 5.3%,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 서비스업(여행사 등)은 4.0% 증가했다. 교육서비스업 카드 사용은 5.8%나 늘었다.
법인카드 사용액 증가도 눈에 띈다. 법인카드 승인금액은 56조 7,000억 원으로 2023년과 비교해 5.8% 늘었다. 협회 관계자는 "소비심리가 위축됐지만 물가 안정 흐름이 지속되면서 자동차 내수 판매 회복 등의 영향으로 카드승인 실적은 완만한 증가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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