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에너지기업 '베이커휴즈'와 공동개발
암모니아 100%로 가스터빈 작동해 '무탄소'

한화그룹 CI
한화가 글로벌 에너지기술기업 베이커휴즈와 손잡고 암모니아 가스터빈을 공동 개발하기로 하면서 해운업계 게임체인저로 주목받는 무탄소 선박에 한 걸음 다가설 준비를 마쳤다.
한화오션과 한화파워시스템은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개최된 베이커휴즈 연례회의에서 암모니아 가스터빈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암모니아 가스터빈은 화석연료에 의존하지 않고 엔진을 가동할 수 있어 해운·조선업계에서는 무탄소 선박 시대를 이끌 게임체인저로 평가한다.
한화와 베이커휴즈가 함께 개발할 암모니아 가스터빈은 '파일럿 오일' 없이도 착화가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다. 파일럿 오일은 가스터빈의 안정적 연소를 위해 사용하는 화석 연료인데 이 단계에서도 암모니아 연료만으로 엔진을 가동시킬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사실상 100% 암모니아로 연소할 수 있다는 뜻이다. 다만 연료 효율성을 위해 경우에 따라 천연가스를 섞어 연소할 수 있도록 설계할 예정이다.
한화는 암모니아 가스터빈을 적용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및 컨테이너선 등을 2028년까지 개발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2023년 9월에는 미국 선급 협회(ABS)로부터 암모니아 가스터빈 기반 LNG운반선 설계에 대한 개념승인(AIP)을 받았다. 미국 자회사 PSM과 함께 암모니아 가스터빈에 적용될 암모니아 전소 연소기를 개발 중인 한화파워시스템도 2023년 9월 ABS로부터 암모니아 가스터빈에 대한 AIP를 획득했다.
손영창 한화오션 제품전략기술원장(부사장)은 "이번 암모니아 가스터빈 협력 개발은 글로벌 조선 및 해운 업계에서 선박 친환경 연료 추진 전환을 가속화하는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석 한화파워시스템 선박솔루션사업부장(전무)은 "선박의 친환경 연료 전환 패러다임은 시대적 소명이며 앞으로도 한화파워시스템은 친환경 선박 전 주기 혁신 기술 개발에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알레산드로 브레시아니 베이커휴즈 기후 기술 솔루션 담당 수석 부사장은 "탈탄소화가 어려운 산업과 운송 부문의 탄소 감축은 가장 시급하면서도 높은 잠재력을 지닌 기회 중 하나"라며 "암모니아는 이러한 분야에서 온실가스 배출을 크게 줄이는 데 핵심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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