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공립 박물관, 미술관 536개소 대상
소장 전시물 반출 훈련도 진행

1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립한글박물관 옥상에서 화재가 발생해 연기가 솟구치고 있다. 뉴스1
소방청이 이달 28일까지 전국 국‧공립 박물관과 미술관 536개소를 대상으로 화재 안전 조사를 실시한다고 4일 밝혔다. 최근 서울 용산구 국립 한글박물관에서 발생한 화재를 계기로, 전수 조사를 통해 박물관·미술관 화재를 예방하고, 비상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조사 대상은 전국 국‧공립 박물관 450개소, 국‧공립 미술관 86개소 등 총 536개소다. 특히 국보와 보물을 보관하고 있는 박물관과 미술관은 관련 부처 및 지자체 등 문화재 관련 부서와 전기‧가스 등 유관기관이 합동으로 조사한다. 소방, 건축, 전기, 가스 분야를 중심으로 △소방시설 정상 작동 여부 △피난계획 수립 및 소방훈련 실시 여부 △소방차량 접근성 △방화 구획 및 피난시설 유지‧관리 상태 등을 점검한다.
종합적인 안전 조사와 더불어 대상별로 여건에 맞는 화재 안전 컨설팅과 교육·훈련도 진행한다. 화재 등 재난 발생 시 소장 전시물을 반출하는 훈련과 관람객 비상 대피 교육도 병행한다.
한편 지난 1일 서울 용산구 국립한글박물관에서 화재가 발생해 박물관 3층과 4층이 전소됐지만 다행히 박물관이 소장한 유물 피해는 없었다. 지난해 10월부터 증축 공사로 소장품을 수장고로 옮겨 별도 관리 중이었고, 국가 지정 문화유산급 유물 257점은 인근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옮겼기 때문이다. 구조 대원 1명이 다쳤으나 휴관 중이라 관람객이 없어 추가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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