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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시 광역 장사시설 계획대로 추진... 주민 반대에 '속도조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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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시 광역 장사시설 계획대로 추진... 주민 반대에 '속도조절'도

입력
2025.02.03 17:34
수정
2025.02.03 17:52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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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 이내 대체 부지 제안 시 재검토
"화장 대란 피하려면 2030년 개원 필요"

경기 양주시 방성1리에 조성 예정인 광역 종합장사시설 조감도. 양주시 제공

경기 양주시 방성1리에 조성 예정인 광역 종합장사시설 조감도. 양주시 제공

경기 양주시가 인근 5개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추진하고 있는 '공동형 종합장사시설' 건립을 당초 계획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다만 양주시의회 일부 시의원 등이 제기한 건립 반대 주장에 대해서는 "6개월 안에 대체 부지를 제시하면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3일 한국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양주시는 구리·남양주·동두천·의정부·포천시와 공동으로 양주시 백석읍 방성1리에 화장로 12기, 봉안당 2만 기, 자연장 2만 기 등 89만 ㎡ 규모의 공동형 종합장사시설 건립을 추진 중이다.

경기 지역 화장시설 4곳 모두 남부에 있고, 동북부는 화장시설이 전무해 서울·인천·강원 등 '원정 화장'에 따른 시간·경제적 부담 완화를 위해 화장시설 신축이 시급하다는 판단에서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의 화장로 비율은 26.5%(전체 388기 중 103기)에 불과하지만 화장 건수는 39.2%를 차지했다. 특히 지난해 3월 말 기준 전국 화장률이 92.8%, 경기도는 94.9%인데 양주시는 2022년 말에 이미 95.7%를 넘어서 2명 중 1명이 4일장이나 5일장을 치르는 실정이다.

이에 양주시는 민선 8기 출범과 동시에 종합장사시설 건립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사업에 착수했다. 후보지 공모를 거쳐 2023년 12월 방성1리 일대를 최종 사업지로 결정했다. 총사업비는 2,092억 원 규모로 6개 시가 1,847억 원씩 분담할 계획이다. 나머지 245억 원은 국비와 도비를 지원받아 추진하기로 했다.

그러다 지난해 양주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들과 옥정신도시 일부 입주민들이 "회천신도시와 가깝고 신도시 방향으로 진입로가 생길 수 있다"며 건립 반대를 주장하면서 사업에 제동이 걸렸다. 반면 양주시는 장사시설과 인접한 회천신도시는 직선거리로 2㎞ 이상 떨어졌고, 그사이에 도락산도 있어 문제가 없다며 반박하고 있다. 다만 현재 부지와 비교해 더 나은 대체 부지를 6개월 이내에 제시하면 재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도 함께 내놓았다.

양주시 관계자는 "원안대로 추진한다는 기본 방침은 변함없다"면서도 "임박한 화장 대란을 피하고자 당초 계획한 2030년 개원에 차질이 없도록 부득이 6개월 이내에 대체 부지 제안을 요청한 것"이라고 말했다.

임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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