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액 초과, 108억 7000만 모금
기업·시민 참여로 초반 열세 만회
다양한 계층 참여로 기부 문화 확산

대구시와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 관계자들이 3일 옛 중앙파출소 앞 사랑의 온도탑에서 '희망2025 나눔캠페인' 폐막식을 열고, 62일간 이어진 나눔의 여정을 마무리하고 있다.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 제공
대구시가 3일 옛 중앙파출소 앞 사랑의 온도탑에서 '희망2025 나눔캠페인' 폐막식을 열고, 62일간 이어진 나눔의 여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번 폐막식에는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 김수학 회장과 임직원, 운영위원, 대구시 관계자 등이 참석해 캠페인의 성과를 공유하고, 기부에 동참한 기업과 시민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일부터 지난달 말까지 진행된 이번 캠페인은 목표액 106억 2,000만 원을 초과한 108억 7,000만 원을 모금해 사랑의 온도 102.4도를 달성했다. 당초 계획한 목표액 106억 2,000만 원보다 2억 5,000만 원이 증가한 액수다.
캠페인의 출발은 쉽지 않았다. 지난해 12월 중순까지 모금율이 15도 대에 머물면서 전국 최저 수준이었다. 지역 기업들의 기부는 결정적이었다. 지난 연말이 가까워오면서 에스엘서봉재단은 15억 원을 기부하며 대구에서 가장 큰 나눔을 실천했고, 한국부동산원(6억 6,000만 원), DGB금융그룹(4억 5,000만 원), PHC큰나무복지재단(3억 2,000만 원), iM유페이(2억 9,000만 원), HS화성(2억 원) 등도 통 큰 기부로 온정을 보탰다.
대성에너지(주)와 대구중앙청과(주), 희성전자(주), ㈜서보 등 여러 지역 기업도 1억 원 이상 기부하며 따뜻한 나눔을 실천했다.이랜드리테일 동아백화점은 3억 원 상당의 물품을, ㈜엘앤에프, ㈜마담에이츠, 농업회사법인 아임당 등도 1억여 원의 물품을 기부했다.
시민들도 적극적으로 나눔에 동참했다. 삼성라이온즈 강민호 선수와 선수단은 팬들과 함께 진행한 '강식당2' 수익금 4,000만 원을 기부했다. 두 살배기 김이현 군은 생일을 맞아 100만 원을 기부하며 '최연소 나눔리더'가 됐다. 유튜버 '맛참봉'은 수익금 일부를 기부하며 '착한유튜버'로 가입했고, 대구사랑의열매 홍보대사인 웹툰 작가 '워효'는 캠페인 홍보 웹툰을 재능기부해 기부 문화를 확산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어려운 경제 상황에도 나눔에 동참한 시민과 기업들께 감사드린다"며 "나눔 문화가 확산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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