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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부터 ‘찬바람’… 1월 제주 관광객 4년 만에 100만 명 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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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부터 ‘찬바람’… 1월 제주 관광객 4년 만에 100만 명 밑으로

입력
2025.02.03 15:24
수정
2025.02.03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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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여객기 참사 등 여파
내국인 감소 지속·외국인은 증가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성산일출봉 인근 유채밭에서 관광객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김영헌 기자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성산일출봉 인근 유채밭에서 관광객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김영헌 기자

지난달 제주를 찾은 관광객이 100만 명을 밑돌면서 연초부터 제주 관광시장이 찬바람이 불고 있다. 1월 제주지역 관광객이 100만 명을 밑돈 것은 코로나19 유행기인 2021년 이후 4년 만이다.

3일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98만1,521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월 105만4,690명과 비교해 6.9% 감소한 수치다. 1월 제주지역 관광객이 100만 명을 밑돈 것은 2021년 1월 이후 4년 만이다. 최근 4년간 통계를 보면 1월 제주 관광객 수는 2021년 46만8,016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후 2022년 117만802명, 2023년 103만2,565명, 지난해 105만4,690명 등 3년 연속 100만 명대를 유지해 왔다.

이처럼 연초부터 제주관광에 찬바람이 부는 것은 장기적인 경기침체와 12·3 비상계엄 사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여파, 지속적인 해외여행 선호 현상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제주 방문 내국인 관광객이 줄어든 영향이다. 실제 지난달 제주를 찾은 내국인 관광객은 잠정 86만21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95만3.547명과 비교해 9.8% 급감했다. 반면 외국인 관광객은 지난달 12만1,308명이 제주를 찾아 지난해 같은 기간 10만1,143명과 비교할 때 19.9% 늘었다.

제주 방문 내국인 관광객은 코로나19 팬데믹 후 2022년을 정점으로 2년 연속 감소세다. 지난해 내국인 관광객은 1,187만6,303명으로, 전년도 1,268만1,999명에 비해 6.4% 줄었다. 2022년 1,380만3,058명에 이어 2년 연속 감소세고, 2021년의 1,196만159명에도 못 미치는 수치다.

제주 관광업계 관계자는 “제주 관광시장에서 내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80~90%에 이르는 만큼, 내국인 관광객 감소세가 제주 관광에 미치는 영향은 크다”며 “가뜩이나 경기침체가 심각한 상황에서 탄핵 정국과 항공기 참사까지 겹치면서 내국인 관광시장이 크게 위축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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