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원인 조사 및 구조안전진단 실시
수장고 보관 소장 자료들도 옮기기로
전국 문화·체육·관광 공사 현장 점검도

전날 발생한 화재로 공사를 멈춘 2일 서울 용산구 국립한글박물관의 모습. 뉴시스
지난 1일 화재가 발생한 국립한글박물관이 후속 안전 대책 마련에 나선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산하 박물관과 미술관 등에 대한 안전 관리 여부도 확인할 계획이다.
국립한글박물관은 “화재 원인 조사 후 외부 전문기관의 정밀한 구조안전진단을 실시하고, 그 결과에 따라 공사 범위 및 일정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화재 당시 증축 공사로 휴관 상태였던 박물관의 주요 피해 장소는 3층 한글놀이터와 복도다. 정확한 사고 경위는 경찰 등 관계기관에서 조사하고 있다. 화재에 따른 인명 피해와 문화유산 소실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박물관은 소장 국가지정문화유산 26건(257점)을 화재 당일 신속히 국립중앙박물관 수장고로 이동 조치했다. 안전을 위해 박물관 수장고에 보관·관리 중인 나머지 8만여 점의 소장 자료도 관련 기관에 분산해 옮길 계획이다. 안전관리 강화 차원에서 안전관리자도 배치한다.
문체부는 이날 유인촌 장관 주재로 화재 예방 및 관리 강화 대책 회의를 열었다.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당인리 문화창작발전소 등 13곳에 대한 특별 안전점검을 시작으로 소속기관 38곳의 중대재해예방 실태를 점검한다. 문체부는 “최근 발생한 박물관 화재를 거울 삼아 국민 안전과 직결되는 문화·체육·관광 현장의 안전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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