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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샘 올트먼 "AI 전용 단말기·반도체 독자 개발"… 제2의 구글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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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샘 올트먼 "AI 전용 단말기·반도체 독자 개발"… 제2의 구글 노린다

입력
2025.02.03 16:54
수정
2025.02.03 17:04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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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 올트먼, 닛케이와 인터뷰
"새 기기 음성 조작이 열쇠"
소프트·하드웨어 모두 장악
"딥시크 성능 새롭지 않다"
소프트뱅크와 합작사 설립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10월 1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한 이벤트홀에서 열린 가상화폐 월드코인 개발사 '툴스 포 휴머니티'(TFH)의 첫 전략 발표 행사에서 참석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올트먼은 TFH 공동 창업자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10월 1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한 이벤트홀에서 열린 가상화폐 월드코인 개발사 '툴스 포 휴머니티'(TFH)의 첫 전략 발표 행사에서 참석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올트먼은 TFH 공동 창업자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가 AI 전용 단말기와 반도체를 독자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AI 업계에서 파란을 일으킨 중국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 AI 모델에 대해서는 "새로운 기술이 아니다"라고 평했다.

올트먼은 3일 공개된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과의 인터뷰에서 "AI는 컴퓨터와 접하는 방법이 근본적으로 다르므로 새 단말기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새 단말기는) 음성 조작이 열쇠가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올트먼은 아이폰을 디자인한 애플 전 디자이너 조니 아이브가 세운 스타트업 '러브프롬'과 함께 AI 기기를 개발하고 있다. 이를 통해 애플 아이폰이 주도한 스마트폰 시대를 뛰어넘어 새로운 디지털 시대를 열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시제품이 나오기까지는 수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올트먼은 생성형 AI에 없어서는 안 될 반도체도 자체 개발할 계획이다. 그는 자세한 설명은 피하면서도 "우리 회사에서 추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데이터센터에 자사 반도체를 사용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닛케이는 "세계 3억 명 이상이 이용하는 챗GPT와 이에 최적화된 단말기를 통해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양면에서 모두 AI 시장을 장악하려는 것"이라며 "구글은 이러한 방법으로 인터넷 시대 패권을 잡았는데, 오픈AI도 AI 패권 장악을 노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샘 올트먼(왼쪽) 오픈AI 최고경영자(CEO)와 손정의(일본명 손 마사요시)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이 3일 일본 도쿄에서 일본 500개 기업을 대상으로 개최한 'AI에 따른 법인 비즈니스의 변화' 행사 연단에 오르고 있다. 도쿄=로이터 연합뉴스

샘 올트먼(왼쪽) 오픈AI 최고경영자(CEO)와 손정의(일본명 손 마사요시)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이 3일 일본 도쿄에서 일본 500개 기업을 대상으로 개최한 'AI에 따른 법인 비즈니스의 변화' 행사 연단에 오르고 있다. 도쿄=로이터 연합뉴스

올트먼은 딥시크가 내놓은 AI 모델에 대해 "성능은 새로운 것이 아니고, 오픈AI에는 예전부터 있었던 모델"이라고 평가절하했다. 그러나 중국의 AI 기술 개발 역량과 속도는 경계했다. 그는 "(중국의 개발 실력이) 미국을 상당히 따라잡았다"며 "권위주의 국가가 체제 강화 차원에서 AI를 악용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최근 오픈AI는 딥시크가 AI 모델 훈련을 위해 자사 데이터를 무단으로수집했는지 조사에 착수했다. 올트먼은 "AI 기술 경쟁이 인류를 위협할 수 있다"며 "국제원자력기구(IAEA)처럼 이를 감시할 국제기구를 만들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오픈AI는 일본 소프트뱅크그룹과 함께 일본 기업용 AI 개발 업체인 'SB오픈AI 재팬'도 설립한다. 올트먼과 손정의(일본명 손 마사요시)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은 이날 도쿄에서 일본 500개 기업을 대상으로 'AI에 따른 법인 비즈니스의 변화' 행사를 열어 "소프트뱅크그룹 내 통신 분야 자회사 소프트뱅크와 오픈AI가 절반씩 출자해 (합작사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SB오픈AI 재팬은 일본 기업들의 생성형 AI 이용 활성화를 추진하고, 일본 전역에 AI 인프라 구축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도쿄= 류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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