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표에 '통합' 촉구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지난달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노무현시민센터에서 열린 '일곱번째나라LAB 창립 기념 심포지엄-탄핵너머 다시 만날 민주주의 심포지엄'에 참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비이재명계인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1일 “서로에게 고함치는 일을 멈추고, 사과하고 손을 내밀고 크게 하나가 되어야 이긴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주류인 이재명계를 향해 ‘통합’을 주문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 전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대선 승리만이 탄핵의 완성’이라는 글을 올려 “구체적 행동과 실천으로 보여줄 때 대선 승리의 첫걸음이 비로소 시작될 것”이라고 썼다. 그는 “지난 시기 당의 저력은 다양성과 포용성 속에서 발휘되는 통합의 힘이었고, 그것이 당의 자랑스러운 전통”이라며 “저는 하나 되는 길을 호소하고 이기는 길로 가자고 부탁드렸다”고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고영권 기자
김 전 지사는 “칼의 언어로 대응하고 조롱의 언어로 대처하는 것은 크게 하나 되어 이기는 길이 아니다”라며 “이런 모습을 극복하지 못하는 한 저들을 압도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당은 집권한 세 번의 과정에서 당내는 말할 것도 없고 함께 할 수 있는 모든 세력과 힘을 모아 가까스로 이겼다”며 “내란 세력 단죄는 헌법재판소 판결이 끝이 아니다. 대선 승리만이 탄핵의 완성으로, 목표가 다르지 않다”고 강조했다.
김 전 지사는 지난달 29일 "2022년 대선 이후 치러진 지방선거와 총선 과정에서 치욕스러워하며 당에서 멀어지거나 떠나신 분들이 많다"며 이른바 '비명횡사'(비이재명계 공천 배제) 논란을 일으켰던 이 대표에게 사과를 요구했었다. 이에 일부 친명계가 김 전 지사를 향해 “당내 갈등을 부추긴다”고 반발하자 재차 이재명계의 태도변화를 요구하고 나선 것으로 보인다. 계파 갈등 조짐이 일자 이 대표도 전날 지도부에 "당에 다양한 의견이 있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통합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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