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 25일부터 전국 매장에서 이심 판매
QR코드 영수증에 출력, 인쇄 필요 없어

편의점 CU가 일본을 찾는 여행객을 위해 25일부터 전국 점포에서 이심(eSIM)을 판매한다고 23일 밝혔다. BGF리테일 제공
편의점 CU가 25일부터 일본에 간 여행객이 현지에서 스마트폰을 자유롭게 쓸 수 있게 하는 이심(eSIM)을 전국 1만8,000여 개 점포에서 판매한다고 23일 밝혔다. 이심은 해외여행 때 공항 등에서 사서 스마트폰에 끼워 넣는 실물 심 카드처럼 외국의 무선 네트워크를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QR코드만 있으면 사용 가능한 이심은 심 카드보다 간편해 사용자가 점점 늘고 있다.
CU는 국내에서 이심을 살 수 있는 온라인보다 매장에서 구매하는 게 편리하다고 설명했다. 온라인에서 구입할 경우 따로 인쇄해야 하는 QR코드가 편의점에선 영수증에 찍혀 나오기 때문이다. QR코드를 출국 당일 국내에서 스캔해 설정해두면 일본 공항에 착륙하자마자 곧장 데이터를 활용해 스마트폰을 자유롭게 쓸 수 있다.
CU의 이심 서비스는 사용 기간 3~10일에 따라 1기가바이트(GB), 무제한 가격이 각각 3,800~1만200원, 1만2,000~3만 원)이다. 사흘짜리 1GB 이심 가격은 3,800원으로 기존 시장가 5,000원보다 저렴하다.
CU는 일본을 찾는 한국인 관광객이 증가하는 점을 반영해 이심을 판매하기로 했다. 국토교통부 항공통계를 보면 2024년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은 약 2,500만 명으로 전체 국가 중 가장 많았다. 일본은 엔저 현상으로 최근 한국인이 가장 선호하는 여행 국가로 떠올랐다.
CU는 2021년부터 가까운 편의점에서 달러, 엔화, 위안화 등 총 10여 종의 외환을 환전할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고객이 해외 송금 서비스 애플리케이션 '유트랜스퍼'를 통해 환전을 신청한 뒤 미리 지정한 집 또는 회사 근처 등의 점포에서 외환을 받는 식이다. 해외여행이 증가하면서 2024년 이 서비스를 이용한 건수는 전년 대비 390% 뛰었다.
CU 운영사인 BGF리테일의 신상용 서비스플랫폼 팀장은 "전국 최대 네트워크를 가진 편의점은 택배, 환전, 충전 등 내외국인을 위한 편의 서비스를 선보이는 등 이젠 없어서는 안 될 주요 채널로 자리매김했다"며 "앞으로도 CU는 고객의 가장 가까운 곳에서 다양한 편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유통 채널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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