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부평역 프랜차이즈 카페 논란
본사는 "점주에 엄중 책임 묻겠다"

인천 부평역에서 저가형 카페 프랜차이즈 매장을 운영하는 점주가 최근 본인 인스타그램에 게시한 고객 비하 동영상(왼쪽)과 자필 사과문. 온라인 커뮤니티 화면 캡처
인천 부평역에 있는 한 프랜차이즈 카페 점주가 주문한 음료를 착각했다는 이유로 고객에게 욕설을 뱉으며 비하한 사실이 드러나 거센 비판을 받았다.
22일 복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최근 부평역 지하상가의 저가형 프랜차이즈 카페를 방문했다가 봉변을 당한 여성 고객 A씨의 사연이 화제를 모았다. 이 사연은 해당 카페 점주가 본인 인스타그램에 당시 상황을 직접 공유하면서 알려졌다.
점주가 올린 인스타그램 릴스(짧은 동영상)를 보면, 카페에서 A씨는 자신이 주문한 바닐라라테가 나오자 점주에게 "이게 바닐라라테가 맞나. 아메리카노가 아닌가"라고 질문했다. 본인이 평소 마시던 형태와 음료 생김새가 달라서 문의했다. 그러자 점주는 "(음료) 밑이 하얗다. 이게 우유고 바닐라라테 맞다"며 음료가 제대로 제공됐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그다음이었다. 점주는 당시 A씨와의 대화 내용을 정리해 인스타그램 영상으로 올리면서 "망막에 기생충이 드글드글 거리는 X아. 이게 X발 무슨 아메리카노야"라는 음성을 함께 삽입했다. 그리고는 A씨를 '망막 기생충 빌런(악당)'이라고 칭했다. 제대로 나온 음료를 눈으로 보고도 의심했다는 이유로 A씨를 막말로 비하한 셈이다.
A씨를 진상 고객으로 몰아가려던 점주는 게시글을 올린 뒤 거센 비난을 받았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해당 카페를 불매운동 하겠다"며 거친 반응을 보였다.
결국 점주는 본인 인스타그램에 "부적절한 게시물로 많은 분들께 불쾌감을 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는 자필 사과문을 올렸다. 점주는 A씨에게도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용서를 구한다"고 했다. 그래도 논란이 사그라지지 않자 점주는 결국 인스타그램 계정을 삭제했다.
카페 프랜차이즈 본사가 사안을 조사한 결과 점주는 과거에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문제 소지가 있는 게시물을 올렸다가 시정 및 경고 조치를 받은 전력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본사 측은 "해당 점주에게는 엄중한 책임을 물을 방침"이라며 "온·오프라인 고객 응대 등 다양한 방면에서 현장 교육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