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전보다 국제선 여객 더 늘어
국내선 포함 전체 여객 2019년에 못 미쳐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 인천국제공항공사 제공
지난해 인천국제공항을 이용한 국제선 여객이 2001년 개항 이후 최다를 기록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해 국제선 여객이 2023년(5,576만3,768명)보다 26.7%(1,490만5,478명) 증가한 7,066만9,246명으로 집계됐다고 16일 밝혔다. 이전까지 최다 여객은 코로나19 대유행 직전인 2019년의 7,057만8,050명이었다.
엔저(엔화 가치 하락)와 환승 수요 확대로 일본, 미주 노선 여객이 증가한 영향이다. 다만 국내선을 포함한 지난해 전체 여객은 7,115만6,947명으로, 2019년(7,116만9,722명)보다 1만여 명 적었다.
국제선 지역별 여객은 동남아 노선이 2,103만6,705명(29.8%)으로 가장 많았고, 뒤를 이어 일본 1,774만8,418명(25.1%), 중국 1,008만2,542명(14.3%), 미주 654만2,930명(9.3%), 동북아 651만6,680명(9.2%) 순이었다. 전체 노선 가운데 회복이 가장 더딘 중국 노선은 2019년(1,358만2,674명)의 74.2% 수준까지 쫓아갔다.
지난해 국제선 운항 실적은 40만8,726회로, 이전 최다 기록이었던 2019년(39만8,815회)보다 2.5% 증가했다. 여객기 운항 실적은 2019년의 98.4% 수준에 머물렀지만 화물기 운항이 2019년보다 44.3% 늘었기 때문이다.
환승객은 823만4,722명으로 2023년(720만4,738명)보다 14.3% 불어났다. 2019년(838만 9,136명)과 비교하면 회복률이 98.2%다. 특히 중국과 미주 노선 환승객이 2019년보다 각각 26.2%, 38.9% 늘었는데, 미중 갈등 이후 미중 직항편이 감소하며 인천공항에서의 환승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국제선 화물 운송량은 294만6,898톤으로, 2023년(274만4,136톤) 대비 7.4% 늘었다. 전자상거래 증가와 함께 중국발 미주행 환적 화물 증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올해 국제선 여객은 지난해보다 3.3% 많은 7,303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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