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계 1순위, CJ 이선호·롯데 신유열
그룹 주력 사업 확장·신사업 발굴
이재현 회장·신동빈 회장처럼 성과 낼 때

이선호 CJ제일제당 식품성장추진실장. CJ제일제당 제공
이재현 CJ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으로 각각 경영 수업을 밟고 있는 이선호 CJ제일제당 식품성장추진실장, 신유열 롯데지주 부사장이 보폭을 넓히고 있다. 이 실장은 그룹 주축인 K푸드, 신 부사장은 그룹 새 먹거리인 인공지능(AI)·바이오 부문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는 것. 그룹 간판에 가까워지고 있는 만큼 성과로 실력을 보여줘야 할 때가 다가오고 있기도 하다.
CJ제일제당은 이 실장이 참여해 13일 '2025 퀴진케이 닷츠데이' 행사를 열었다고 14일 밝혔다. 2023년 5월 출범한 퀴진케이는 한식 세계화를 위해 젊은 셰프를 키우는 프로젝트다. 이 실장은 행사에 참여한 셰프, 멘토 셰프 등과 함께 성과를 돌아보고 앞으로 방향성을 공유했다.
이 실장은 직접 아이디어를 내고 기획에 참여하는 등 퀴진케이에 각별한 관심을 쏟고 있다. 이는 퀴진케이가 CJ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CJ제일제당이 공을 들이는 K푸드 세계화와 관계가 깊은 면도 한몫한다. 이 밖에도 이 실장은 2021년 CJ제일제당 브랜드 비비고와 미국프로농구(NBA) 명문구단 LA레이커스 간 마케팅 협업을 성사시키는 등 해외 시장 확대, 신사업 발굴 업무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래 먹거리 찾는 이선호·신유열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5' 개막 첫날인 7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노스홀 롯데이노베이트 전시관을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부사장)이 방문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4년 말 전무에서 승진한 신 부사장의 행보도 눈길을 끈다. 그는 올해 들어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정보기술(IT)·전자 전시회 'CES 2025', 롯데그룹 VCM(사장단회의)에 참석한 데 이어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M) 참석을 위해 다시 미국을 찾는다.
CES, JPM 방문은 신 부사장이 그룹의 미래 먹거리인 AI, 바이오 분야 사업을 직접 챙기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는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과 함께 롯데바이오로직스 글로벌전략실장을 함께 맡으며 새 사업을 찾고 있다.
재계에선 후계 구도에서 가장 앞서 있다고 평가받는 이 실장, 신 부사장이 자신의 아버지가 젊은 시절 그랬듯 성과를 입증해야 할 시기라는 얘기도 나온다. 이재현 회장은 2002년 회장직에 오르기 전 엔터테인먼트, 홈쇼핑 사업을 개시했다. 신동빈 회장 역시 부회장 시절인 2000년 롯데닷컴 대표를 맡으며 온라인 비즈니스를 개척했다. 당시 두 사람은 지금의 이 실장, 신 부사장과 같은 30·40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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