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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기준금리 3.00%로 동결... 고환율 부담에 '숨 고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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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기준금리 3.00%로 동결... 고환율 부담에 '숨 고르기'

입력
2025.01.16 09:51
수정
2025.01.16 13:30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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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 금통위... 3연속 금리인하 무산
'경기 하락'보단 '고환율' 부담에 무게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6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연합뉴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6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연합뉴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16일 올해 첫 통화정책방향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3.00%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10, 11월 2회 연속 금리를 내린 후 한 템포 쉬는 숨 고르기를 택했다.

이날 금통위를 앞두고 시장에선 동결과 인하 전망이 팽팽하게 맞섰다. 환율과 물가, 경기 등 금리 결정에 영향을 주는 변수들이 어느 것 하나 녹록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한은은 내수 부진 우려보다 환율 변동성 심화와 한미 금리차 확대 우려 등에 무게를 둔 것으로 풀이된다.

채권 시장에서도 동결 가능성이 다소 우세했다. 금융투자협회 설문조사에서 채권시장 참여자 60%가 금리 동결을 예상했고, 실제 전날 3년 만기 국고채금리(연 2.675%)는 전 거래일보다 0.029% 올랐다.

12·3 불법 계엄 선포 이후 변동성이 커진 원·달러 환율이 금통위 결정에 압박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비상계엄 선포 직전 주간 거래를 1,402.9원으로 마감한 원·달러 환율은 선포 직후 야간 거래에서 장중 1,441.0원까지 급등했고, 12월 한 달 사이 환율은 77.8원이 올랐다. 결국 지난달 원화 기준 수입물가지수는 전월보다 2.4% 올랐다. 지난해 4월(3.8%) 이후 최대 증가 폭이다. 앞서 한은은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최근 고환율 등으로 조금 더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문제는 성장 둔화 우려에 대한 해법이다. 불안한 정국에 얼어붙은 소비경제 심리는 내수 부진을 야기할 수 있다. 최근 올해 우리 경제 성장률에 대한 어두운 전망치가 연이어 나왔다. 한은은 지난해 11월 말 우리 경제 성장률을 1.9%로 전망했지만, 최근 국내외에서 발표된 전망치는 모두 그보다 낮았다. 이달 초 기획재정부는 1.8%를 제시했고, 글로벌 투자은행 가운데는 1.3%까지 낮춰 잡은 곳도 있었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2월 금통위에서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며 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진달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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