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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라, 한국 소설 최초 '세계 3대 SF상' 후보작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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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라, 한국 소설 최초 '세계 3대 SF상' 후보작 선정

입력
2025.01.13 15:50
수정
2025.01.13 16:08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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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 K 딕상 후보에 정보라 ''너의 유토피아'

정보라 소설가. ⓒ혜영 래빗홀 제공

정보라 소설가. ⓒ혜영 래빗홀 제공

정보라 작가의 소설집 '그녀를 만나다'의 영문판 ‘너의 유토피아(Your Utopia)'가 한국 소설 최초로 미국 필립 K. 딕상 후보에 올랐다. 이 상은 휴고상, 네뷸러상과 함께 세계 3대 SF(공상과학) 소설상으로 꼽힌다.

출판사 인플루엔셜 문학 브랜드 래빗홀은 13일 "소설집 ‘너의 유토피아’ 영문판이 필립 K. 딕상 후보 여섯 편 가운데 하나가 됐다”고 밝혔다. 한국인 소설가가 한국어로 쓴 작품이 3대 SF상 후보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필립 K. 딕상은 20세기 SF 문학을 대표하는 미국 작가 필립 K. 딕(1928∼1982)을 기념하려 1983년 제정된 상이다. 리엄 깁슨과 칼리 윌리스, 앤 차녹 등이 이 상을 받았다

정보라 소설집 '너의 유토피아' 표지. 래빗홀 제공

정보라 소설집 '너의 유토피아' 표지. 래빗홀 제공

2021년 국내 출간 ‘그녀를 만나다’의 영어 번역본으로 지난해 출간된 '너의 유토피아'(안톤 허 옮김)는 미 시사주간지 타임의 '2024 올해의 책'으로 선정됐다. 국내에서도 '너의 유토피아'라는 제목으로 개정판이 이달 재출간된다. 표제작 ‘너의 유토피아’는 전염병으로 인류가 떠난 행성에서 고장 난 의료용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를 태우고 떠도는 스마트 자동차 이야기다. 정 작가는 이 작품을 미국의 진통제 중독 사례에서 착안했다고 밝혔다.

1998년 단편소설 ‘머리’로 작품 활동을 시작한 정 작가는 앞서 소설집 ‘저주토끼’로 2022년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2023년 전미도서상 번역문학 부문 최종후보에 각각 올랐다. 필립 K. 딕 최우수상 및 특별 언급 수상작은 4월 18일 발표된다.

전혼잎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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