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작년 두 배 넘은 인원 예천서 전지훈련
올해 육상 교육훈련센터 가동, 참가 인원 더 늘듯

예천실내육상훈련장에서 선수들이 동계훈련을 하고 있다. 예천군 제공
경북 예천군은 지난해 예천 실내육상훈련장에서 전지훈련을 한 선수와 지도자가 역대 최초로 3만 명을 돌파한데 이어 올해도 연초부터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군에 따르면 예천 육상실내훈련장을 비롯해 예천스타디움에서 전지훈련을 한 선수 및 지도자는 작년 연인원 3만553명으로 재작년 1만3,523명의 두 배를 넘어서는 성과를 거뒀다. 연중 열리는 각종 육상대회 전 훈련에 참가한 인원을 포함한 수치인 점을 감안해도 높은 실적이다.
예천이 육상 전지훈련의 메카로 자리잡은 것은 직선 및 도움 훈련이 가능한 실내육상경기장을 갖췄기 때문이다. 전지훈련이 주로 이루어지는 무더운 여름이나 추운 겨울에도 적정한 컨디션을 유지하면서 훈련할 수 있어서다.
올해는 8월 개장 예정인 대한육상연맹 교육훈련센터가 가동되면 전지훈련 참가인원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 4일부터는 국가대표후보를 비롯해 청소년·꿈나무 선수단 100명이 3주간 동계합숙훈련에 돌입하는 등 연초부터 전지훈련 참가 선수들이 줄을 잇고 있다.
이미 훈련을 진행 중이거나 예약한 단체만 해도 정선군청 음성군청 전북개발공사 인천체고 부산체고 부산사대부고 하남남한고 대구월배중 부산대신중 영양교육청 의성교육청 음성무극초 음성동성초 등 전 연령에 걸친 다양한 선수단이 예천스타디움을 달구고 있다.
이외에도 전지훈련 방문 문의가 꾸준히 지속되고 있어 이번 동계 훈련 시즌인 2월까지 8,000명 이상의 선수가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지훈련 기간 동안에는 지역의 숙박 및 요식업소 등은 선수와 관계자들로 북적이고 있다. 이들이 체류하면서 쓰는 비용은 겨울철 비수기 지역경제에 생기를 불어넣고 있다.
김학동 예천군수는 "지방소멸 위기 시대에 육상을 통해 예천만의 독창적 정체성을 확립해 가고 있다"며 "경제적 효과까지 누릴 수 있는 만큼 지역민 모두가 자긍심과 애향심을 가지고 육상도시 예천을 만들어가는데 관심을 기울여 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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