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배우 조유리, '오징어 게임2' 인터뷰
'회당 출연료 42억 원' 루머에 보인 솔직 답변

최근 조유리는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본지와 만나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2' 관련 인터뷰를 진행했다. 넷플릭스 제공
조유리가 그룹 아이즈원에서 솔로 가수로, 그리고 연기자로 홀로서기에 성공했다. 가장 힘든 시기에 만난 '오징어 게임2'에서 기성 배우들 못지않은 존재감을 내비치며 조유리라는 배우를 전 세계에 각인시킨 것이다.
최근 조유리는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본지와 만나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2' 관련 인터뷰를 진행했다. '오징어 게임2'는 복수를 다짐하고 다시 돌아와 게임에 참가하는 기훈(이정재)과 그를 맞이하는 프론트맨(이병헌)의 치열한 대결, 그리고 다시 시작되는 진짜 게임을 담은 이야기다. 극중 조유리는 극 중 잘못된 투자 정보를 믿었다가 거액을 잃고 게임에 참가하게 된 준희 역을 맡아 차분하면서도 안정적인 발성으로 열연을 펼쳤다.
이날 조유리는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줘서 정말 감사하다. SNS 반응이 예전과 너무 달라서 인기 체감 중이다. 인기에 대해 실감이 잘 안 난다. 조심스러운 마음도 있다. 우스꽝스러운 사진도 SNS에 올리곤 했는데 지금은 생각을 하게 된다. 여러모로 아직은 믿기지 않는다"라고 감격스러운 마음을 드러냈다. '오징어 게임2'에 참여하게 된 배경에 대해선 "공개 오디션처럼 크게 열렸다. 영상 오디션을 한 번 하고 조감독님, 그리고 감독님과 오디션을 하며 총 4번을 했다. 3개월에 걸쳐 결과를 들을 수 있었다"라고 돌아봤다.
당시 가장 먼저 어머니에게 합격 소식을 전했다는 조유리는 "합격 소식을 믿을 수 없었다. 꿈꾸는 기분이 들면서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라고 말했다. '오징어 게임' 시리즈의 흥행 여부와 무관하게 이번 작품은 조유리의 연기 여정에서 중요한 터닝 포인트가 됐다. "오디션을 보던 당시가 제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기였어요. 마지막 남은 오디션이 '오징어 게임'이었고 우주의 기운까지 가져와서 오디션을 봤다. 이 작품을 꼭 할 것이라는 열정이 준희와 와닿았지 않았을까 생각해요."

조유리는 극 중 잘못된 투자 정보를 믿었다가 거액을 잃고 게임에 참가하게 된 준희 역을 맡아 차분하면서도 안정적인 발성으로 열연을 펼쳤다. 넷플릭스
이러한 마음으로 임했던 작품이기에 조유리에게 '오징어 게임'은 "너무 소중해서 뜯어보지도 못하는 선물"이다. 과거 조유리는 Mnet '프로듀스 48'에서 최종 데뷔조로 발탁, 그룹 아이즈원으로 데뷔한 바 있다. '오디션의 강자'라는 너스레를 두고 조유리는 "강자라는 말은 기쁘지만 오디션이라는 것이 피 말린다.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모르겠다"라면서 "'오징어 게임2' 오디션 당시 다른 오디션을 아주 많이 봤지만 별 성과가 없었다. 성과를 내기 위해 열심히 살았는데 그 마음이 부담이 되면서 힘든 시기를 겪었다. 무언가를 평가받는 것에 다른 사람보다 익숙하다. 오디션 현장에서 하나하나 세심하게 체크하고 설정하고 갔다. 삶에 궁지에 모인 인물이다 보니 최대한 더벅머리처럼 손질하지 않은 채 갔다. 가장 칙칙한 옷을 입고 제가 머리를 직접 자르고 다크써클도 그렸다"라고 돌아봤다.
그룹 활동 당시 큰 인기를 끌었지만 정작 황동혁 감독은 조유리가 아이즈원 멤버라는 것을 몰랐다는 전언이다. 조유리는 "황동혁 감독님이 제가 출연한 오디션 프로그램을 봤다면서 '그 친구가 그 친구인 줄 몰랐다'라고 하셨다. 그 부분을 좋게 봐주셨다"라고 언급했다.
현장에서 조유리는 의도적으로 체중을 감량, 41kg의 몸무게까지 만들었다. 준희가 갖고 있는 처지를 십분이해했기 때문이다. 그는 "준희 역할을 하며 감정에 응어리도 많았고 심적으로 힘든 순간이 많았다. 화장실 장면에서 감정을 표출해야 한다니 부담이 됐지만 한편으로는 속이 시원했다. 애심 선배님이 토닥여주는데 북받쳐서 눈물이 잘 흘렀다"라고 말했다. 이어 "제 캐릭터가 새벽 캐릭터처럼 사랑받을 수 있다면 너무 좋겠다. 시즌3까지 나와 봐야 알 수 있는 캐릭터"라면서 "현장에서 이병헌 선배님의 눈빛 칭찬이 믿을 수 없었다. 함박웃음을 짓게 됐다. 병헌 선배님이 정재 선배님과 함께 제게 '눈이 좋다'라고 말씀을 해주셨다. 그때 첫 촬영 때여서 더 감사했다. 너무 영광이다"라고 떠올렸다.
이번 작품에서 조유리는 연기에 대한 열정을 더욱 느끼게 됐다. 좋은 선배들의 연기를 직접 눈 앞에서 보고 겪으며 본인 스스로 성장에 대한 열망을 갖게 됐다.
그런가 하면 일각에서는 조유리의 출연료를 두고 많은 루머가 생산되고 있다. 인터뷰 도중 출연료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조유리는 "제가 출연료 42억 원을 받았다는 루머가 있다. 한바탕 웃었다. 저는 유쾌하게 넘어갔는데 생각보다 믿는 분들이 많았다. 정확한 출연료를 이야기할 순 없지만 42억 원은 생각해본 적도, 만져본 적도 없는 액수다"라고 말하며 루머를 일축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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