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이렇게 감싸주나' 등 비난 의식
10월 별세한 김수미 추모는 없어

'정우성의 진심'을 해시태그로 달았던 청룡영화상 공식 인스타그램. 2일 현재 삭제됐다.
청룡영화상이 최근 논란에 휩싸인 배우 정우성을 간접 응원하는 문구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공식 계정에 올렸다가 돌연 삭제했다. 최근 모델 문가비가 낳은 아들의 친부라고 밝힌 정우성은 지난달 29일 진행된 청룡영화상에서 첫 공식 입장을 밝혔다.
청룡영화상은 지난달 30일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제45회 청룡 정우성 혼외자 논란 사과 ‘아들에 대한 책임 다할 것’”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시하면서 ‘청룡의 진심’, ‘정우성의 진심’이라는 해시태그(#·검색용 키워드)를 달았다. 그러면서 비난 댓글을 의식한 듯 해당 게시물에만 댓글 기능을 차단했다.
당시 정우성은 “저는 오늘 ‘서울의 봄’과 함께 했던 모든 관계자들에게 제 사적인 일이 영화에 오점으로 남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모든 질책을 제가 받고 안고 가겠다, 그리고 아버지로서 아들에 대한 책임을 끝까지 다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게시물을 본 누리꾼들은 이를 캡처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리면서 “올릴 거면 댓글은 왜 막음?” “청룡 주최자가 정우성이냐, 왜 이렇게 감싸주나” “자기들끼리 난리네” 등 대체로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후 청룡영화상은 이 논란을 의식한 듯 해시태그를 삭제했다. 2일 현재 해당 게시물엔 ‘제45회 청룡영화상’이라는 문구만 남아 있다.
청룡영화상은 정우성을 배려한 듯한 이 같은 행보와 대비되게 지난 10월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배우 김수미에 대한 추모 언급을 일절 하지 않아 여론의 뭇매를 맞기도 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