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100대 유니콘 신생기업(스타트업) 가운데 약 절반이 전자상거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등 인터넷을 기반으로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 기업으로 나타났다. 유니콘은 기업가치를 1조 원 이상으로 평가받는 스타트업이다.
스타트업 지원기관 스타트업얼라이언스가 해외 시장조사업체 CB인사이트 자료를 토대로 25일 발표한 '100대 글로벌 유니콘 플랫폼'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100대 유니콘 가운데 플랫폼 스타트업이 48개사로 조사됐다. 이들의 기업가치는 총 9,260억 달러(약 1,286조 원)로 100대 유니콘 전체 기업가치 1조7,433억 달러(약 2,422조 원)의 53.1%를 차지했다. 스타트업얼라이언스는 유니콘 스타트업 가운데 플랫폼 기업이 많은 이유를 플랫폼 스타트업들이 시장 변화를 빠르게 파악해 적용하며 긍정적 평가를 받아 많은 투자를 유치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이 가운데 1위는 영상 SNS ‘틱톡’으로 유명한 중국 바이트댄스로, 기업가치가 2,250억 달러(약 313조 원)다. 2위는 ‘챗GPT’를 만든 생성형 인공지능(AI) 개발업체 오픈AI(1,570억 달러, 약 218조 원), 3위는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중국계 전자상거래 업체 쉬인(660억 달러, 약 92조 원), 4위는 유럽 최대 금융기술업체인 영국의 레볼루트(450억 달러, 약 63조 원), 5위는 스포츠 의류판매로 알려진 전자상거래 업체 파나틱스(310억 달러, 약 43조 원)다. 상위 3개 유니콘 플랫폼 스타트업 가운데 중국계가 2곳이며 특히 바이트댄스의 기업가치는 2위 오픈AI와 3위 쉬인의 기업가치를 합친 규모와 비슷해 압도적이다.
나라별 유니콘 플랫폼 스타트업의 분포를 보면 미국 23개(3,727억 달러), 중국 8개(3,031억 달러), 인도 6개(494억 달러), 영국 2개(520억 달러)이고 한국, 독일, 멕시코, 싱가포르, 에스토니아, 오스트리아, 캐나다, 프랑스, 조세피난처로 꼽히는 세이셸군도 등이 각 1개다. 국내 기업으로는 인터넷은행과 증권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토스가 70억 달러(약 9조7,000억 원)의 기업가치를 인정 받아 유일하게 포함됐다. 스타트업얼라이언스는 국내의 경우 인터넷 소매업으로 대표되는 플랫폼 산업의 경쟁력이 높은 반면 법적 지원이 취약해 제도적 정비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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