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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동 바리케이트에 가로막힌 '김건희 동행명령장'.... 野 "김건희가 성역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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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동 바리케이트에 가로막힌 '김건희 동행명령장'.... 野 "김건희가 성역이냐"

입력
2024.10.21 15:45
수정
2024.10.21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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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법사위, 김 여사 동행명령장 발부
與 "망신 주기" 반발에도 野 단독 의결
"김건희 잡아오겠다" 우르르 쫓아갔으나
한남동 초입부터 경찰에 가로 막혀 무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성윤(앞줄 오른쪽) 이건태 의원 등이 21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김건희 여사에 대한 동행명령장을 전달하기 위해 이동하던 중 경찰에 막혀 있다. 뉴스1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성윤(앞줄 오른쪽) 이건태 의원 등이 21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김건희 여사에 대한 동행명령장을 전달하기 위해 이동하던 중 경찰에 막혀 있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이 21일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대검찰청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하지 않은 김건희 여사에 대한 동행명령장을 발부했다. 현직 대통령 부인에 대한 동행명령장 발부는 사상 초유의 일로 김 여사를 향한 공세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 올린 것이다. 발부에 그치지 않고, 민주당 의원들은 김 여사 동행명령장을 들고 직접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까지 쫓아갔으나, 일찌감치 막아선 경찰 병력에 막혀 진입이 무산됐다. 민주당은 김 여사와 이날 국감에 불참한 김 여사 모친 최은순씨까지 법적 고발에 나서기로 했다.

민주당 소속 정청래 법사위원장은 이날 국감 증인으로 채택된 김 여사와 최씨가 불출석하자 두 사람에 대한 동행명령장 발부를 속전속결로 밀어붙였다. 여당 의원들이 "망신 주기"라며 강하게 반발했지만, 수적 우위에 있는 야당은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다"고 맞서며 안건을 단독으로 통과시켰다. 김 여사와 최씨는 국감 불출석 사유서도 제출하지 않았다. 이에 이성윤 민주당 의원은 "김건희를 잡아오겠다"며 이건태, 장경태 의원들과 함께 국감 중간 우르르 빠져나갔다.

이들은 김 여사에게 직접 동행명령장을 전달하겠다며 한남동 관저 근처까지 갔지만, 경찰과 1시간 30분 대치 끝에 빈손으로 돌아섰다. 경찰병력과 대통령실 경호 관계자 50여 명이 한남동 육교 주변 인도와 일부 도로를 바리케이드로 차단하며 통행을 막아선 탓에 진입 자체가 불가능했다.

야당은 "윤석열 정권이 '김건희 산성'을 쌓고 국회의 정당한 공무집행을 공권력을 동원해 방해하고 있다. 참 나쁜 정권"이라며 맹공을 퍼부었다. 이건태 의원은 "김건희 여사는 동행명령장 수령조차 거부하며 법 위에 군림하고 있다"며 "김 여사 성역 정권이냐"고 목청을 높였다. 장경태 의원도 "김건희 여사가 대국민선전포고에 나선 것"이라며 "동행명령장 전달에는 실패했지만 심판은 계속될 것"이라고 엄포를 놨다. 정청래 법사위원장은 "국회법에 보면 동행명령장 집행을 방해하는 행위도 처벌 대상"이라며 "반드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강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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