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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푸틴에게 '우크라 침공 말라' 경고했었다" 주장

입력
2024.10.19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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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인터뷰에서 푸틴과 과거 대화 언급
"'우크라 쫓아가면 세게 때린다'고 말해"
중국 대만 봉쇄 대책엔 "관세 폭탄 부과"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8일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서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디트로이트=AP 연합뉴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8일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서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디트로이트=AP 연합뉴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경고했다고 주장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는 18일(현지시간) 전날 인터뷰에서 트럼프가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트럼프의 주장에 따르면 그는과거 푸틴 대통령에게 "블라디미르, 당신이 우크라이나를 쫓아가면 내가 당신을 아주 세게 때릴(hit) 것이다. 모스크바 한복판에서 곧바로 당신을 때릴 것이다"라며 "우리는 친구이니 나는 그러고 싶지 않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경고했다. 푸틴 대통령이 "안 된다(No way)"고 대답하자, 트럼프는 "된다(Way)"고 대꾸했다고 한다. 다만 이 대화가 이루어진 시점은 언급되지 않았다.

트럼프는 인터뷰에서 중국의 대만 봉쇄를 저지하기 위해 초고율의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도 말했다. 그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대만 봉쇄를 하지 않도록 어떻게 설득할지에 대한 질문을 받고는 "매우 쉽다"며 "나는 '당신(시 주석)이 대만에 들어가면 당신에게 세금을 매길 것이다'라고 말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관세를 150~200% 부과한다는 뜻"이라고 부연했다.

WSJ는 최근 트럼프를 반대하는 진영에서 78세인 트럼프에 대해 '정신적 쇠퇴(mental decline)' 의혹을 제기하고 있지만, 전날 인터뷰에서는 그런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이어 "2024년의 트럼프는 2015년(당시 인터뷰 때)에 비해 더 자신감 넘치고 정책에 대해 확실히 더 잘 알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덧붙였다.

김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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