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용인시에서 올해 첫 발견
올해 4월 미국서 인간 감염 사례
미국에서 사람도 감염시킨 고병원성 H5N1형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국내에서 처음 검출됐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환경부는 경기 용인시 청미천에서 포획한 야생 원앙에서 고병원성 바이러스인 H5N1형 AI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17일 밝혔다. H5N1형 고병원성 AI 바이러스가 검출된 것은 올해 들어 이번이 처음이다. 방역당국은 검출 지점 인근 10㎞를 '야생조수류 예찰지역'으로 설정하고 예찰을 강화할 계획이다. 20일까지 전국 150개 철새 도래지를 대상으로 실태조사에도 나설 예정이다.
철새 도래 경로가 비슷해 AI 바이러스 유행이 우리나라와 비슷하게 나타나는 일본의 경우 지난달 30일과 이달 8일 두 차례 고병원성 H5N1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H5N1형 AI 바이러스는 올해 4월 미국에서 가축을 통한 인간 감염 사례가 확인된 고위험 감염 바이러스 중 하나다.
최정록 농식품부 방역정책국장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의 발생 위험성이 높아진 만큼 가금농장 관계자는 ‘내 농장은 내가 지킨다’는 마음가짐으로 차단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달라”며 “폐사 증가, 산란율 저하 등 주요 의심 증상뿐 아니라 경미한 증상만 확인돼도 즉시 방역당국으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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