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대도시의 사랑법' 기자간담회
배우 오현경, 기자간담회 도중 '눈물'
"엄마의 마음, 여전히 울컥해"
'대도시의 사랑법' 배우 오현경이 극중 성소수자인 아들을 이해하는 엄마 역할에 이입, 끝내 눈물을 흘렸다.
16일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드라마 '대도시의 사랑법' 기자간담회가 개최됐다. 행사에는 허진호 감독·홍지영 감독·손태겸 감독·김세인 감독과 박상영 작가, 배우 남윤수 이수경 오현경 권혁 나현우 진호은 김원중이 참석했다.
작품은 작가 고영이 다양한 만남을 통해 삶과 사랑을 배워가는 청춘의 로맨스를 담았다. 주인공 고영의 20대부터 30대는 '인간수업' '연모' '오늘의 웹툰' 등의 드라마에서 다양한 캐릭터로 연기 스펙트럼을 넓힌 배우 남윤수가 맡았다. '신입사원'의 권혁이 고영의 첫 번째 사랑 남규 역을, 영화 '기적'으로 백상예술대상, 부일영화상을 수상한 이수경이 미애로 분한다. 드라마 '인간실격' '세작'으로 이름을 알린 나현우가 두 번째 사랑 영수 역을, 믿고 보는 명품 연기자 오현경이 고영의 엄마 은숙 역으로 나와 깊이감을 더한다. 진호은이 고영의 진실된 연애사를 장식하는 규호를 소화했고 톱모델 김원중이 비밀에 싸인 일본인 하비비 역으로 등장해 처음으로 연기에 도전했다.
1, 2화 '미애'는 단편 '야간비행'으로 칸국제영화제 시네파운데이션 3등상을 받은 손태겸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3, 4화 '우럭 한 점 우주의 맛'은 '8월의 크리스마스'의 명장 허진호 감독이 연출했다. 허진호 감독은 엄마 은숙이 고영을 이해해나가는 이야기들을 다뤘다. 특히 오현경 배우가 은숙을 맡아 인물의 감정선을 섬세하게 전달했다. 5, 6화 '대도시의 사랑법'은 '당신, 거기 있어 줄래요' '결혼전야'의 홍지영 감독이 연출을 맡아 관계의 결 안에서 사랑이 지나간 자리의 흔적을 표현했다. 7-8화 '늦은 우기의 바캉스'의 김세인 감독은 청년의 보편적 정서와 대도시의 퀴어이기에 취득되는 감정과 경험에 집중했다.
이날 오현경은 극중 고영(남윤수)의 엄마 은숙을 맡으며 느꼈던 소회를 전했다. 성소수자인 아들을 이해해야 하는 어려운 과제를 부여받은 오현경은 "우리 아들의 연애 성장사가 참 화려하다"라면서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은숙의 서사는 쉽지 않다. 특히 엄마는 아들에 대한 자부심이 크다. 엄마는 아들이 이른 시절부터 다르다고 느낄 때마다 부정했을 것이다. 극중 은숙은 이혼하고 아이를 키우며 분노하고 여러 감정을 겪으며 암에 걸린다. 그리고 아픔을 통해 아이를 돌아보게 된다. 용서나 이해의 마음이 아니다. 내가 아니면 누가 이해를 하냐. 그런 관점에서 마음이 많이 아팠다. 지금도 울컥한다. 쉽지 않았다. 이 드라마를 통해서 다양한 형태의 사랑을 용기 있게 선보이게 됐다"라고 진심 어린 말을 남겼다. 이와 함께 오현경은 눈물을 닦았고 박수를 받았다.
이어 "때론 담백한 연기를 하고 싶은데 최근 제겐 화려한 것들만 제안이 오고 있다. 이때 허진호 감독님이 제안을 하셨고 감독님이 저라는 배우를 어떻게 다르게 연기하게 만들지 궁금했다. 저 역시 감독님이 원하는 것을 해내보자. 시야를 확장시켜 보자는 마음으로 콜에 응했다. 나중에는 멜로로 캐스팅해주신다면 영광이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드라마 '대도시의 사랑법'은 오는 21일 티빙에서 전편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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