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세 연하 연인이자 아이 母와 결별
현재는 양육비 지급하며 접견권 행사
지난해 83세의 나이에 득남한 할리우드 배우 알 파치노(84)가 “아들이 하는 일은 모두 재미있다”며 늦둥이 넷째 아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최근 자서전 ‘소니 보이’(Sonny Boy)를 펴낸 파치노는 15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16개월이 된 아들 로만이 자기 아버지에 대해 배울 기회를 갖길 바랐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아이가 건강하게 지내고 자신의 아버지가 누군지 알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6월 당시 여자친구였던 누르 알팔라(30)와의 사이에서 아들 로만을 얻은 파치노는 현재는 알팔라와 결별한 상태다. 아들 로만의 양육권은 알팔라에게 있고 양육비를 지급하는 파치노는 정기적인 접견권을 갖고 있지만 일상적인 교류는 온라인으로 제한돼 있다. 파치노가 이날 “아들과 영상으로 대화도 하고 하모니카도 연주하는 식으로 연락을 주고받는다”며 “나는 이 아이 곁에 있고 싶다”고 밝힌 것도 이 같은 사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평생 독신으로 살아온 파치노는 전 연인 2명과의 사이에서 딸 줄리 마리(35)와 쌍둥이 남매인 안톤·올리비아(23)를 뒀다. 지난해 80세가 넘은 그가 54세 연하 연인과의 사이에서 아들을 얻었다는 소식은 세계적으로 화제가 됐다. 그는 출산 후 친자 확인 검사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간 자서전 출판 제안을 거절해 온 파치노는 이날 “이제는 누군가 읽을 수 있을 만큼 충분히 흥미로운 일이 내 인생에서 일어났다”며 책을 펴낸 이유를 밝혔다.
1972년 영화 ‘대부’에서 주인공 마이클 콜레오네를 연기해 세계적 스타가 된 파치노는 1993년 영화 ‘여인의 향기’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그는 이날 인터뷰에서 ‘대부’ 촬영 초반에 영화에서 잘릴 뻔한 에피소드도 전했다. 그는 “내 연기가 밋밋하다고 느낀 제작사가 감독에게 내 배역을 다른 배우로 교체하라고 압력을 넣었다”고 밝혔다. 그러다 ‘대부’의 가장 유명한 장면인 주인공이 식당 화장실에서 마피아 보스와 부패 경찰을 쏴 죽이는 장면에서 모든 것이 바뀌었다고 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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