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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자신 있으면 폭로하라고 하라"...서울시 국감 뒤덮은 '명태균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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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자신 있으면 폭로하라고 하라"...서울시 국감 뒤덮은 '명태균 논란'

입력
2024.10.15 18:01
수정
2024.10.15 18:22
0 0

野, 오 시장에 명태균 만남 여부 등 압박성 질의
오 시장 "허무맹랑한 소리" "사실무근" 반박
한강버스·외국어 가사관리사 관련 날 선 질의도

오세훈 서울시장이 15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서울시청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홍인기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15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서울시청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홍인기 기자

"명태균씨가 '오세훈 시장이 살려달라고 울었다'고 인터뷰했는데, 사실입니까?"(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런 질문이 국정감사장에 어울릴 법한 질문인지 모르겠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

15일 서울시청에서 진행된 국회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 핵심 인물인 명태균씨 논란이 도마 위에 올랐다. 야당은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을 도왔다'는 명씨의 주장을 고리로 오 시장과 여당을 압박했다. 오 시장은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했다.

野 '명태균 의혹' 고리로 압박...오 시장 "고소장 써놨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5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서울시청 국정감사에서 박정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명태균씨 관련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홍인기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15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서울시청 국정감사에서 박정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명태균씨 관련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홍인기 기자

먼저 포문을 연 것은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었다. 윤 의원은 명씨의 언론 인터뷰 내용을 언급하며 '서울시장 보궐선거 단일화 과정에서 판을 짰다는 명씨 주장은 사실이냐'고 물었다. 그러자 오 시장은 "이런 질문이 국감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본다. 답변할 의무는 없다"면서 "허무맹랑한 소리다. (명씨의 명예훼손성 발언에 대한) 고소장은 써놨다"고 답했다.

같은 당 박정현 의원도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명씨를 만난 게 사실이냐'며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그러자 오 시장은 "16대 국회에서 같이 활동한 김영선 전 의원이 '좋은 분을 소개하겠다' 해서 만난 적 있다"고 했다.

당시 명씨가 오 시장에게 '서울시장 할래요, 대통령 할래요'라고 물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전혀 기억이 안 난다. 당시 이미 시장 출마 선언을 한 뒤라 시기도 맞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또 명씨가 페이스북에 오 시장을 향해 '망신당하지 말고 그만하라'는 글을 올린 데 대해서는 "자신 있으면 뭐든 다 폭로하라고 하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외국인 가사관리사 등 역점 사업 질의...野 의원과 설전도

이광희(왼쪽 두 번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5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서울시청 국정감사에서 오세훈 시장의 답변 태도와 관련해 국민의힘 의원들과 언쟁을 하고 있다. 홍인기 기자

이광희(왼쪽 두 번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5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서울시청 국정감사에서 오세훈 시장의 답변 태도와 관련해 국민의힘 의원들과 언쟁을 하고 있다. 홍인기 기자

필리핀 가사관리사와 한강버스 등 오 시장의 역점사업에 대한 날 선 질의도 이어졌다. 오 시장은 한강버스 선박건조 업체의 특혜 논란 등에 대해 "이르면 내년 여름이면 한강버스 성과를 당당하게 설명드릴 수 있을 거라 자신한다"고 말했다. 필리핀 가사관리사 사업에 대해서는 "지금처럼 출퇴근 체제를 유지하는 게 아니라 입주형을 혼합하거나 다른 동남아시아 국가를 복수로 선정해 경쟁체제를 도입할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이날 답변 과정에서 '발언 기회를 충분히 주지 않는다'고 항의하기도 했다. 일부 야당 의원들이 답변하려는 오 시장을 두고 "깐족깐족 끼어든다" 등 불만을 쏟아내자, 오 시장은 "피감기관장이 죄인이냐. (답변이) 길어지더라도 할 말은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면서 국감이 20여 분간 중단되기도 했다.



김민순 기자
권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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