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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 리벤지', 이진호 리스크에도 흔들리지 않는다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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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 리벤지', 이진호 리스크에도 흔들리지 않는다 [종합]

입력
2024.10.14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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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코미디 리벤지' 제작발표회
행사 당일 불거진 이진호 불법 도박 파문
권해봄 PD와 이경규가 밝힌 소신
K-코미디언들의 자부심과 긍지

14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브이스페이스에서는 넷플릭스 '코미디 리벤지' 제작발표회가 개최됐다. 행사에는 권해봄 PD와 박현석 PD를 비롯해 이경규 박나래 이용진 황제성 김경욱 김용명 곽범 이창호 등이 참석했다. 연합뉴스

14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브이스페이스에서는 넷플릭스 '코미디 리벤지' 제작발표회가 개최됐다. 행사에는 권해봄 PD와 박현석 PD를 비롯해 이경규 박나래 이용진 황제성 김경욱 김용명 곽범 이창호 등이 참석했다. 연합뉴스

"MZ세대가 타깃이 아닙니다. 60~90세까지, 전 세대를 웃길 겁니다." '코미디 리벤지'의 출사를 앞두고 이경규의 각오다. 공개 하루 전 불거진 이진호의 논란에도 불구하고 이경규를 비롯한

14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브이스페이스에서는 넷플릭스 '코미디 리벤지' 제작발표회가 개최됐다. 행사에는 권해봄 PD와 박현석 PD를 비롯해 이경규 박나래 이용진 황제성 김경욱 김용명 곽범 이창호 등이 참석했다. '코미디 로얄' '마이 리틀 텔레비전' '찐경규' 등 신선한 웃음을 선보여온 권해봄 PD와 '마이 리틀 텔레비전 V2' '플레이유'의 김석현 PD, '개미는 오늘도 뚠뚠' '플레이유'의 박현석 PD가 연출을 맡았다.

'코미디 리벤지'는 '코미디 로얄' 우승팀 이경규팀이 판을 깔고 K-코미디 대표주자들이 각잡고 웃음 터뜨리는 코미디 컴피티션이다. 이경규의 왕좌를 뺏기 위해 제대로 칼 갈고 나온 코미디 최강자들의 웃음 배틀이 화끈하게 펼쳐질 예정이다. 44년 차 코미디 대부 이경규가 K-코미디의 저력을 보여주자는 대의를 가지고 적극적으로 아이디어를 내고 기획에 나섰다.

지난해 화제를 모은 '코미디 로얄'에서 승리한 이경규팀(마스터 이경규·이창호·엄지윤·조훈)이 우승 혜택이었던 넷플릭스 단독쇼 대신 웃음판을 다시 한 번 깔았다. 아쉽게 우승을 놓친 문세윤 이용진 황제성 이상준 곽범 이선민 이재율을 비롯해 새롭게 도전장을 내민 박나래 김경욱 김용명 신기루 등이 자존심을 걸고 복수혈전에 나선다. 권 PD는 "이경규 팀이 K-코미디를 알리겠다는 대의로 새로운 판을 만들었다. 이 판은 새롭게 열린 것이기 때문에 복수혈전이자 설욕전을 위한 '리벤지 매치'다"라고 설명했다. 절대적인 호스트 위치에 서게 된 이경규는 "'흑백 코미디'를 하려고 했는데 처참하게 끝난 후배들을 살리기 위해 다시 기회를 줬다. 노하우를 가지고 임했기 때문에 한층 더 수준 높은 K-코미디를 선보일 수 있게 됐다"라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14일 오전 서울 중구 브이스페이스에서 열린 넷플릭스 예능 '코미디 리벤지' 제작발표회에서 코미디언 이경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14일 오전 서울 중구 브이스페이스에서 열린 넷플릭스 예능 '코미디 리벤지' 제작발표회에서 코미디언 이경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처럼 적극적으로 기획에 임했다는 이경규는 '공감'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후배들이 공감에 포인트를 맞춰서 좋은 웃음을 많이 선사했다. 각자의 개성도 많이 살았다. 드라마, 영화들이 스릴, 어드벤처를 선사하지만 웃음을 선사하는 것이 가장 어렵다. 그 어려운 것을 이 질 낮은 애들이 해냈다. 죄송하다. 흥분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차별화는 무엇일까. 권 PD는 "출연자들이 더욱 강력하고 다채로워졌다. '코미디 백수저'다. 박나래는 '코미디' 에드워드 리다. 강력한 이들이 모인 만큼 얼마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냐. 네임벨류 뿐만 아니라 플랫폼도 다양해졌다. 각자의 색깔이 다양해졌고 경쟁이 재밌어졌다. 절대자 이경규가 많이 영향을 미쳤다. 40년 정상에 있었다는 것은 대중의 눈높이와 가깝다는 것이다. 지난 번 선수들의 대결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에는 관객들의 적극적인 리액션, 상호작용, 생동적인 웃음에 집중했다. 새로운 프로그램처럼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제작진의 말대로 보다 화려한 라인업이 구축됐다. 숏폼, 유튜브 등 각 플랫폼의 스타들이 팀을 꾸렸다. 부캐 다나카로 활약 중인 김경욱은 송하빈 김지윤을 지켜봤다고 밝혔다. 세 사람의 도합 10억 뷰다. 김경욱은 "제가 먼저 이 친구들과 함께 하고 싶다고 어필을 했다. 저는 코미디를 오래 했기 때문에 안 했던 것을 하고 싶었다. 이 친구들과 함께라면 새로운 것을 할 수 있을 것 같았고 다행스럽게도 하지 않았던 것을 경험했다"라고 말했다. 김지유는 "MZ세대에게 강한 스타 세 명이 모였다. 저희 팀의 강점"이라고 자신감을 표출했다.

앞서 '코미디 로얄'에서 곽범 이재율 이선민은 원숭이 교미 개그를 시도했다가 이경규의 분노를 샀고 대중의 질타까지 받았다. 이를 언급한 곽범은"원숭이 사태 이후로 이날까지 저희 셋이 모여서 이날만을 생각하며 기다렸다. 그 모습을 충분히 보여드릴 수 있으리라는 기대감이 있다. 이번에는 혼나지 않았다"라고 강조했다. 이재율은 "이경규 선배니에게 많은 가르침을 받고 많이 뉘우쳤다. 카운터 펀치를 날려서 소화제가 필요하게끔 하고 싶다"라고 예고했다.

이 가운데 출연자인 이진호가 이날 불법 도박을 했다고 자진 고백해 파문이 이어지고 있다. 그는 직접 입을 열고 지난 2020년 인터넷 불법 도박 사이트를 통해 불법 도박을 시작했다고 고백했다. 정확한 채무 금액을 밝히지 않았으나 주변 사람들에게 금전적인 도움을 받았음을 인정했으며 경찰 조사를 받겠다고 밝혔다. 이진호는 당초 제작발표회 참석을 알렸다가 돌연 불참으로 변경했으나 그의 언급을 피할 수 없었다. 특히 오는 15일 공개되는 만큼 편집이 가능한 상황이 아니다.

권해봄 PD는 "파악할 시간이 있었으면 좋았을 것이다. 들어오기 직전에 알게 됐다. 글도 제대로 읽지 못했다. 관계자들은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 아직 파악 중이다. '코미디 리벤지'는 22명의 코미디언의 경쟁이다. 프로그램에 집중해 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하며 당황스러움을 드러냈다. 이경규는 "'코미디 리벤지'는 한 명이 하는 프로그램이 아니다. 한 명의 사생활로 흔들리지 않는다. 소식을 조금 전에 들었는데 개의치 않는다. 저희는 순항할 예정이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코미디 리벤지'는 오는 15일 공개된다.

우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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