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결혼 긍정' 인식, 여성↑ 남성↓
저출생 해결 위해 일·가정 양립 꼽아
육아기 유연근무 활성화 필요성 제시
결혼·출산에 대한 2030의 긍정적인 인식이 올해 초보다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결혼을 긍정적으로 보는 20대 후반 남성이 큰 폭으로 늘었고, 결혼 의향이 있는 30대 여성도 증가했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저고위)는 '9월 결혼·출산·양육 및 정부 저출생 대책 인식조사' 결과를 14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8월 31일부터 지난달 7일까지 25~49세 국민 2,592명을 대상으로 진행했고, 문항 구성은 올해 3월 조사와 동일했다.
3월에 전체 70.9%였던 결혼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은 71.5%로 0.6%포인트 상승했다. 세부적으로는 25~29세 남성의 결혼에 긍정적인 인식이 3월보다 7.1%포인트 높은 75.4%로 나타났다. 같은 연령대 여성은 57.4%로 3월 대비 2.2%포인트 감소했다. 30대는 결혼에 긍정적인 남성 비율이 1.6%포인트 줄어든 반면 여성은 1.2%포인트 증가해 20대와는 반대 양상을 보였다.
결혼할 생각이 있다고 한 미혼 남녀 비율은 3월 61%에서 9월 65.4%로 4.4%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30대 여성은 인식 변화가 가장 커 48.4%에서 60.0%로 상승했다.
자녀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응답률도 61.1%에서 68.2%로 증가했다. 25~29세 여성은 3월 34.4%에서 9월 48.1%로 증가폭(13.7%포인트)은 가장 컸지만 여전히 전 연령대에서 자녀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가장 적었다.
이상적인 자녀 수는 평균 1.8명으로 3월 조사 때와 같았다. 무자녀 남녀는 3월 대비 자녀 출산 의향이 5.1%포인트 증가했고, 기혼이지만 무자녀인 남녀의 출산 의향은 8.3%포인트 높아졌다.
전 연령대 응답자들은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해 일·가정 양립 제도 확립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마음 편히 육아지원 제도를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데 동의한 응답자는 88.1%였고, 필요할 때 소득 걱정 없이 휴가와 휴직을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응답률도 87.5%로 높게 나왔다. 향후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해 강화해야 할 정책으로는 육아기 유연근무 활성화가 84.4%로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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