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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비참한 종말" 대남 위협... 北 "전쟁 일촉즉발 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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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비참한 종말" 대남 위협... 北 "전쟁 일촉즉발 정세"

입력
2024.10.14 00:09
수정
2024.10.14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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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청와대 방문 당시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 모습. 청와대사진기자단

2018년 청와대 방문 당시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 모습. 청와대사진기자단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13일 "비참한 종말"을 위협하고 또다시 말폭탄을 쏟아냈다. 전날 "끔찍한 참변" 운운하며 위협하더니 우리 국방부가 "북한 정권의 종말"을 경고하자 다시 맞받아친 것이다. 북한 국방성은 대변인 명의 담화를 통해 "당장 전쟁이 일어날 수 있는 일촉즉발의 정세"라고 가세했다.

김 부부장은 이날 담화를 내고 "무모한 도전 객기는 대한민국의 비참한 종말을 앞당길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국방부가 이날 '남측의 무인기 평양 대남전단 살포' 주장을 펼치는 김 부부장에 대한 입장문을 발표하자 "무인기까지 동원해 정치군사적 도발행위를 감행하고도 책임회피에 더 급급하던 괴뢰국방부가 드디어 도발자, 주범 본색을 여지없이 드러냈다"고 비판했다.

김 부부장은 국방부 입장문에 나온 표현들을 일일이 거론하며 비판의 대상으로 삼았다. 특히 김 부부장은 국방부가 "우리 국민 안전에 위해를 가한다면 그날이 바로 북한 정권의 종말이 될 것임을 분명히 경고한다"고 밝힌 부분에 대해 "파렴치한 적반하장의 궤변을 내뱉다못해 또다시 재수없고 푼수때기없이 '정권종말'을 운운하며 무엄하고도 자멸적인 선택을 정식 공표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국방부를 향해 "최후의 통첩으로서 한번의 기회를 더 던져준 우리 국가와 인민에 대한 용서받을수 없는 극악한 도전"이라며 "전쟁발발의 도화선에 기어코 불을 달려는 특대형범죄행위"라고 주장했다.

막말도 서슴치 않았다. "뒈지는 순간까지 객기를 부리다 사라질 것들"이라거나, "쓰레기는 오물통에 들어가야 제 갈곳"이라는 감정적 반응도 나왔다. 그는 "서울의 깡패들은 아직도 상황판단을 제대로 못하고 여지껏 해오던 그 무슨 설전을 주고받는 것으로 오판하며 허세부리기의 연속편을 써나가고 있는 것 같다"며 "한국군부깡패들은 경거망동을 삼가야 한다"고 말했다.

북한 국방성도 막말에 가세했다. 대변인 담화를 통해 "대한민국이 우리 공화국을 반대하는 중대주권침해도발을 저지르고서도 구차한 변명과 철면피한 망언을 계속 발설하고 있다"고 강변했다.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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