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 최종 합계 49점
'디펜딩 챔피언' 방신실에 2점차 앞서 우승
"바라던 첫 우승으로 떨려... 다승왕 도전"
'퀸 메이커' 서정우 캐디는 '통산 20승 합작' 대업
‘무관의 신인왕’ 김민별이 생애 첫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김민별은 13일 전북 익산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총상금 10억 원)에서 최종 라운드 18점을 획득, 최종 합계 49점으로 정상에 올랐다. 이번 대회는 KLPGA 투어에서 유일하게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앨버트로스 8점, 이글 5점, 버디 2점, 보기 -1점, 더블보기 이상은 -3점)으로 치러졌다.
지난해 KLPGA 투어에서 우승 없이 신인왕에 올랐던 김민별은 올해에도 정상에 서지 못하면서 ‘반쪽 신인왕’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그러나 그는 52번째 출전 대회 만에 당당히 우승컵을 거머쥐며 상금 1억8,000만 원의 주인공이 됐다. 동시에 상금랭킹은 29위에서 17위(4억8,523만 원)로, 대상포인트 순위는 18위에서 14위로 도약했다.
공동 5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김민별은 4~7번홀 연속 버디에 성공하며 선두로 치고 나갔다. 그는 9·10번홀에도 버디를 추가하는 등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9개를 잡아냈다. 반면 ‘디펜딩 챔피언’ 방신실은 15·16번홀에서 각각 파 퍼트와 버디 퍼트를 놓치며 주춤했고, 결국 최종 합계 47점으로 준우승에 머물렀다.
김민별은 “바라던 첫 우승을 하게 됐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더 떨린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이어 “올해 굉장히 열심히 준비했고, 자신감 있게 시작했는데 생각대로 되지 않아서 부담이 많이 됐다”며 “자신감이 떨어졌는데 이번에 잘 이겨낼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사실 올해 다승왕이 목표였는데 우승이 늦게 나왔다. 남은 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앞으로의 각오를 전했다.
한편 지난해부터 김민별과 합을 맞추고 있는 서정우 캐디는 배상문(1승) 장하나(5승) 김효주(8승) 이정민(1승) 최혜진(2승) 조정민(1승) 오지현(1승) 등에 이어 김민별과 '통산 20승 합작'이라는 기록을 세우며 ‘퀸 메이커’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이번 대회 3위는 45점을 쌓은 정윤지가 차지했고, 유현조와 박혜준이 공동 4위(44점)에 랭크됐다. 상금랭킹 1위 윤이나는 공동 9위(38점)에 오르며 대상포인트에서도 박현경을 밀어내고 선두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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