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수도권 폭우, 대형 오보만 17번" "슈퍼컴에 100억 생돈" 질타받은 기상청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수도권 폭우, 대형 오보만 17번" "슈퍼컴에 100억 생돈" 질타받은 기상청

입력
2024.10.11 16:30
수정
2024.10.11 16:58
0 0

국회 환노위, 기상청 국감서 "예보 역량 강화" 주문
"강수 60㎜ 오차 빈발" "6명으로 장기예보 되겠나"
기상청장 "AI 예측 기술·한국형수치예보모델 개발"

11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열린 기상청 국정감사에서 장동언 기상청장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11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열린 기상청 국정감사에서 장동언 기상청장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11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열린 기상청 국정감사에서는 부정확한 날씨 예보 시스템과 100억 원이 넘는 슈퍼컴퓨터 임대 수수료 문제가 지적됐다.

박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기상청은 매년 수치예보모델을 개선하고 관측장비 확충, 예보관 역량 강화를 하고 있지만 예보 정확도는 유럽보다 낮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폭우 예보 오차를 사례로 들었다. 올 들어 수도권에 100mm 이상 비가 내렸을 때 예보와 60mm 이상 오차가 발생한 사례가 17건이었고, 이 가운데 3건은 150mm 오차를 보였다는 것이다.

김위상 국민의힘 의원은 "기상청 예보를 신뢰하지 못해 외국 기상 정보를 보는 사람도 있다"며 "기후변화가 심해지면서 기상청 역할이 중요해진 만큼 기상 오보로 국민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기상예보관 확충 필요성도 제기됐다. 김태선 민주당 의원은 "기상청 장기예보 담당이 6명인데, 이 인력으로 장기예보가 가능한가"라며 "기상청은 1년 이상 장기 전망은 아예 못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은 "역량 있는 예보관은 숫자가 부족하고 연구원은 이직과 휴직, 퇴사가 잦아 정원을 채우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기상예보관은 2019년 132명에서 올해 140명으로 늘어났지만, 최근 이상기후 여파로 호우특보 발령이 2배 이상 증가하는 등 업무 부담은 해소되지 않고 있다.

내년 하반기부터 도입되는 슈퍼컴퓨터 6호기 임대수수료 문제도 지적됐다. 6호기를 직접 구입할 경우 비용이 813억여 원이 드는데, 정부가 임대업체를 끼고 5년간 대금을 나눠 내는 '리스(임대) 계약' 방식을 선택하면서 매입가보다 104억 원가량 많은 917억여 원이 관련 예산으로 책정됐다. 이용우 민주당 의원은 "정부가 안 나가도 될 예산 104억 원을 수수료로 지급하려 한다"며 "기획재정부, 대통령실과 협의해 수수료 절감 대책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장동언 기상청장은 슈퍼컴퓨터 운용비 절감 요구에 대해 "대책을 마련해 보고하겠다"고 답했다. 기상 오보와 예보관 인력 부족 문제에는 "우리나라 부근 날씨를 더욱 촘촘하게 예측할 수 있는 차세대 한국형수치예보모델 개발에 속도를 내고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날씨 예측기술을 함께 개발해 수치예보기술 고도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송주용 기자

관련 이슈태그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를 작성한 기자에게 직접 제보하실 수 있습니다. 독자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다리며, 진실한 취재로 보답하겠습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