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사니가, 아틀레틱의 페널티킥 완전 봉쇄
레반도프스키, 알라베스전 3골...바르셀로나 1위
스페인 라리가의 한 경기에서 무려 4번의 페널티킥이 나왔다. 지로나의 골키퍼 파울로 가사니가(32·아르헨티나)가 이중 3차례의 페널티킥을 막아내는 신들린 선방으로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라리가의 '골잡이'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FC바르셀로나)는 해트트릭을 기록, 팀을 리그 선두 자리에 올려놨다.
가사니가는 6일(현지시간) 스페인 지로나의 에스타디 무니시팔 데 몬틸리비에서 열린 2024~25시즌 라리가 9라운드 아틀레틱 클루브와 홈경기에서 '슈퍼 세이브'로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지로나는 3승 3무 3패(승점 12)로 리그 11위에 올라섰다. 아틀레틱 클루브는 6위(승점 14)에 자리했다.
가사니가는 자세르 아스프리자의 골로 1-0으로 앞선 전반 41분 오이안 산세트에 동점골을 허용해 아쉬움을 삼켰다. 그러나 뒤이은 3차례의 페널티킥은 모두 막아내 팬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첫 번째 페널티킥은 전반 28분 나왔다. 가사니가는 키커로 나선 아틸레틱의 알렉스 베렝게르가 중앙으로 약하게 슈팅한 것을 정확하게 잡아냈다. 두 번째와 세 번째 페널티킥은 1-1로 비기던 후반에 나왔다. 후반 11분 키커로 나선 이냐키 윌리엄스는 긴장한 듯 슈팅을 날렸고, 가사니가는 이마저도 잡아내며 포효했다.
그러나 주심에 의한 비디오판독(VAR) 끝에 다시 차라는 지시가 떨어졌다. 가사니가는 당황하지 않고 다시 골대 앞에 섰다. 아틀레틱은 키커를 안드레 에레라로 교체했지만 '신의 손' 가사니가는 중앙으로 오는 공을 정확히 예측해 선방했다. 스코어는 그대로 1-1이 유지됐다.
하지만 마지막 페널티킥은 지로나의 몫이었다. 후반 추가시간 크리스티안 스투아니가 키커로 나서 아틀레틱의 골망을 흔들며 결승골을 뽑았다. 아틀레틱의 알렉스 파디야 골키퍼도 오른쪽 구석을 노린 슈팅을 읽고 몸을 날렸으나 공보다 늦었다.
한편 지로나 방패의 활약 속에 라리가의 대표적인 창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36)는 무려 3골로 해트트릭에 성공하며, 개인 득점 순위는 물론 팀을 1위에 올려놨다.
레반도프스키는 이날 스페인 비토리아-가스테이스의 멘디소로트사 경기장에서 열린 알라베스와의 2024~25시즌 라리가 9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혼자 3골을 넣으며 3-0 승리를 이끌었다.
레반도프스키는 올 시즌 첫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총 10골로 라리가 득점 순위 선두를 지켰다. 그는 이번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선 2경기 2골을 기록, 올 시즌 공식전 11경기에서 12골을 자랑하고 있다.
이날 경기 시작 7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린 그는 전반 32분까지 3골을 폭발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레반도프스키는 전반 7분 프리킥 상황에서 하피냐이 우측에서 준 공을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고, 전반 22분 역시 하피냐의 패스를 받아 골문 앞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전반 32분 에릭 가르시아가 패스한 공을 해트트릭으로 성공시켰다.
레반도프스키의 3골로 바르셀로나는 리그 1위(승점 24·8승 1패)로 올라섰다. 2위는 킬리안 음바페, 주드 벨링엄이 포진한 레알 마드리드(승점 21·6승 3무)가 승점 3점 차로 바짝 추격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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